[5일장/재래시장 시간여행]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 진주 반성시장을 들려보았다. 추석이 가까이 오는지라 동안에 수확한 깨와 고추를 방아찧기 위해서 방앗간 앞만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었다.
아마도 추석에 도회지로 나간 자식들이 집에 오면 챙겨줄 참기름과 고추가루를 챙겨 보낼 요량으로 준비한다는 어머님들의 흐믓한 미소를 보는 날이었다.
역시나 추석은 오랜만에 자식들을 보는 맛도 있지만 애써 농사 지은 것을 챙겨 주는 맛이 아마도 방앗간 앞에 서 있는 가장 큰 기쁨이 아닐까.
주소 : 진주시 일반성면 동부로 2021
[간이역 시간여행]
영화 살인의 추억에서 나오는 하이라이트 장면인
터널씬이 바로 이곳에서 촬영되었는데 진주 죽봉마을에 위치해 있다.
죽봉터널은 진주 계양역에서 사천역으로 이어지는 철도 사이에 연결된 터널로 1965년에 개통되어 진주-사천간 운행되던 철도 구간의 일부였다.
터널 안으로 들어 가면 을씨년 스러우면서도 공포가 어둠에 밀려와 등골이 오싹할 수 있음에 이곳을 방문할 때에는 후레쉬나 핸펀 나이트가 필수 아이템이다.
주소 : 경남 진주시 정촌면 화개리 죽봉마을
[정미소(방앗간)/창고 시간여행]
경전선 폐선길을 활용하여 생겨난 경남 진주의 남강 자전거 길은 자전거 전용 도로가 잘 조성되어있다.
진양호를 따라 걷다 보면 만나게 되는 반성역은 아직도 대한통운 창고가 남아 있어 세월의 흐름과 과거 반성역의 모습을 그나마 만날 수 있는 현장이다.
촉석루에서 남가랑 공원과 걷기 길인 에나길과 같이하는 풍경이 아름다운 창고가 역사의 흔적을 보여
주고 있어 애틋한 마음마저 드는 창고이다.
주소 : 경남 진주시 일반성면 동부로1960번길 9
[정미소(방앗간)/창고 시간여행]
빈티지란 낡았지만 천하지 않고 세월의 색을 입어
오히려 복고화된 고급스런 표현이다. 요즘 트랜드가 바로 빈티지 문화가 대세이고 모든 오래된 공장이나 창고가 재구성되고 있다.
특히 정미소는 그 내부 시설이 그 어떤 장소보다도
옛스럼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으며 삶의 흔적까지 그대로 보여주고 있고 멋스런 장소로 바꼈다.
담양의 천변 정미소가 바로 그렇게 재탄생한 것인데 앉아서 볼수록 묘한 매력이 보여지는 예쁜 정미소가 되었다.
주소 : 전남 담양군 담양읍 천변리
[돌담 마을 시간여행]
삼지천 마을은 담양 면사무소를 안고 있어 경관에
신경을 써 많은 주변 볼거리를 주고 있는 것이 다른 옛담장과 다른 곳이기도 하다.
돌과 흙을 사용한 토석담으로 비교적 모나지 않은
화강석 계통의 둥근 돌을 사용하였고, 돌과 흙을
번갈아 쌓아 줄눈이 생긴 담장과 막쌓기 형식의
담장이 혼재되어 있다.
S자형으로 자연스럽게 굽어진 마을 안길을 따라
형성된 담장은 고가들과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국가 등록문화재 제265호로 지정되었다.
주소 : 전남 담양군 창평면 삼천리 82-1
[돌담 마을 시간여행]
오운 마을의 옛 담장은 토석담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이 외에 돌담과 탱자나무울타리가 함께 구성되어 한옥, 오래된 큰 나무와 잘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관을 형성하고 있다.
길이 20~40cm 방형의 막돌과 진흙을 전통적인 축조방식에 따라 쌓았으며 돌담은 주로 막돌을 높이 1.5m 안팎으로 쌓았다.
골목과 접하지 않은 옆집과의 경계에 담이나 축대를 만들 때 많이 사용하였다. 마을 입구에 있는 한옥에 둘러친 탱자나무 울타리가 돌로 쌓은 기단 위에 조성되어 있어 더욱 멋스러우며 국가 등록 문화재 제365호로 지정되었다.
주소 : 경남 의령군 낙서면 낙서로3길 46-6
[돌담 마을 시간여행]
단계마을의 옛 담장은 토석담이 주류를 이루며
전형적인 농촌 가옥들과 어우러져 독특한 풍경을
이루고 있다.
담장 하부에 큰 돌을 60~90cm 정도 쌓은 다음
그 위에 좀 더 작은 돌과 진흙을 교대로 쌓아 올렸다.담장 높이는 2m 정도로 높은 편이며, 담장 위쪽에는 돌출된 기와를 받치도록 판판한 돌을 담장 안팎으로 6~7cm 정도 내밀어 쌓았다.
다른 마을과 달리 굽어진 길 보다는 사각진 형태를 띄고 있으며, 오래된 가옥 몇 채가 옛담장을 더욱
고즈넉한 분위기를 만들어 준다. 국가 등록 문화재 제260호로 지정되었다.
주소 : 경남 산청군 신등면 신등가회로 53-9
[돌담 마을 시간여행]
도서 지방의 전형적인 구조인 강담 구조로 쌓았으며 강담이란 흙을 사용하지 않고 돌로만 쌓은 담으로
바람이 많은 도서 지방의 환경에 적합한 형식이다.
상서마을은 전체가 돌담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담장이 비슷한 높이로 지역 특성을 지닌 자연석을
이용해 견고하게 축조되어 있다.
새마을 운동 당시 마을길을 넓히면서 일부 담장을
옮겨 쌓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 원형의 보존 상태가 좋은 편이며 등록문화재 제279호로 지정되었다.
주소 : 전남 완도군 청산면 상동리 280-1번지
[마을/학교(폐교) 시간여행]
선상 무지개 학교는 이름 그대로 배 위에서 일정을 마치는 특수학교로서의 교육 기관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과 일본 등을 배를 이용해서 해외로 나가는 학교로 보면 된다.
제주도 일정을 끝맺고서 목포로 귀환하는 학생도
있고 무지개 학교는 말 그대로 선상에 있는 무지개
학교이다.
다른 학교와는 달리, 활동 기간이 14일 뿐이지만 입학식과 졸업식은 있으며, 중학생 2학년들로 구성되어 있고, 선발 기준은 다양하다. 굳이 분류하면 일반 학교라기보다는 특별 학교이며 학생 외교단이라 할 수 있는데 아쉽게도 폐교되었다.
주소 : 전남 무안군 해제면 만송로 1431
[마을/학교(폐교) 시간여행]
모처럼 휴가를 얻어 산청을 찾았으나 오늘은 비가
내린다. 정취암 가는 길에 잠시금 들린 단성마을.
낡았지만 곳곳에 삶의 흔적과 정겨움이 묻어나오고
살기에는 힘들지만 옛것을 찾는 사람들에게는
정겨움을 주니 참 아이러니다.
옛 것을 찾는 눈과 보는 눈이 있어야만 볼 수 있는
보물과도 같은 산골 마을의 정서 오늘도 아름다움을
보물캐듯 발굴하고 있다.
15년 봄이 가는 길목에서 마을을 보다
주소 : 경남 산청군 단성면 운리
[정미소(방앗간)/창고 시간여행]
빈티지의 명소 정미소가 요즘 핫하게 뜬 뒤에 담양에선 온 상태 그대로를 바꾸어 천변 카페로 운영하고 있는 곳이 있다.
그만큼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임을 그대로보여 주는 좋은 사례로 볼 수 있다.
금방이라도 돌아갈 것 같은 여러 기계들이 보이고
겉은 오랜 세월 속에 색과 모습이 바뀌어가고 있는
정미소를 더이상 찾기도 쉽지 않은 세상이지만
화순은 몇군데 남아 있어 세월을 보여 주고 있다.
주소 : 전남 화순군 동복면 천변리
[간이역 문화재 시간여행]
1923년 건립된 이 시설물은 경부선을 운행하던
증기기관차에 물을 공급하기 위해 삼량진역 내에
건립된 급수탑이다.
하부는 석조로 되어 있고, 상부는 철근 콘크리트이지만 석조의 무늬를 나타내기 위해 줄눈을 표시하였고 위쪽에 철제 물통실을 설치하였다.
당시 교통 요충지로 중요한 역할을 했던 삼량진역의 철도 시설물로서 가치가 있다.
국가등록 문화재 제51호이다.
주소 : 경남 밀양시 삼랑진읍 천태로 56-2 (송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