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
섬을 여행하면서 가장 만나기 힘든 것 중에 하나가 가성비 좋은 숙소를 만나는 일이라 할 수 있다. 섬여행은 거의가 불편을 감수해야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완도 파크힐을 방문하게 되면 하룻밤 피곤한 몸을 편안한 잠자리로 이어지게 하기에 가성비 높은 호텔이라고 할 수 있다.
객실에서 항구쪽은 야경이 예쁜 완도항이 정면으로 보이며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기에 커피한잔을 부르는 객실이며, 산쪽으로는 타워 야경이 예쁘게 보인다.
주소 : 전남 완도군 완도읍 장보고대로 330-5
전화 : 061-552-2364
[CNN 선정 아름다운 섬 33]
소안도 내에 있는 독립 의병 기념탑 옆에는 검은 대리석으로 된 각종 안내 비석이 세워져 있는데 과거 이름만 들음 웃음이 나는 자지도. 항일 전적비 안내 표지석도 세워져 있는데 자지도는 지금의 당사도를 말한다.
당사도 등대를 침투하여 일본 순사를 포로로 잡으면서 항쟁이 시작되었으니 그 의미가 큰 등대라고 말할 수 있으며, 그 갈림길에 항일 운동 공원이 있다.
소안도 항구를 지나면 바로 보이는 조형물 태극기는 뜨거운 기운을 주는 의미로 다가온다. 해방의 섬 소안 항일 운동 성지라는 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주소 : 전남 완도군 소안면 소안도
[해변/해수욕장]
명사십리라는 이름은 조선 후기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철종의 사촌 아우였던 이세보는 안동 김씨의 계략에 걸려 신지도로 유배를 오게 되어 밤이면 해변에 나가 북녘하늘을 보며 유배의 설움과 울분을 시로 읊었다고 한다.
억울한 귀양살이에서 풀려난 이세보가 한양으로 돌아간 다음부터 이곳 모래밭에서는 비바람이 치는 날이면 모래밭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왔는데 그 소리가 마치 울음소리 같다 하여 명사십리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완도가 국문학의 보고로 불리는 만큼 많은 지식인들의 유배의 설움을 노래한 곳이 바로 명사십리이다.
주소 : 전남 완도군 신지면 신리
[항구/선착장]
신지도는 완도의 부속섬이었지만 지금은 오래전에 연륙교로 이어져 육지가 된 섬이며, 낚시꾼들이 활발하게 드나드는 섬이 되었다.
드넓은 명사십리의 해수욕장이 있어 신지도를 찾는 이들은 볼거리와 풍경에 취하게 되며, 십리의 모래사장은 찾는 이로 하여금 시원함을 준다.
방풍수림의 소나무 숲은 한여름에 그늘을 주고 작은 어촌이지만 작아서 오히려 한적함을 주기에는 충분한 항구이다.
주소 : 전남 완도군 신지면 신지도
[목포 지방 해양수산청]
소안도의 이진과 소안 사이는 잔잔한 바다지만 제주와 소안 사이는 한없이 큰 바다로 평상시에도 파도가 일고 물결이 거칠어 소안도에 상륙하면 안심한 곳, 즉 소안이라고 외치게 되어 소안도라 하였다.
소안 항구에서 월항리를 지나면 소안도의 북쪽 마을인 북암리가 있고, 마을은 산 중턱에 자리 잡고 있지만 포구는 한참 내려간 해안가에 있다.
방파제는 방풍수림을 지나 조금만 걸으면 좌우에 빨간색과 흰색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오른쪽은 돌로 경사를 이루고 왼쪽은 삼발이 즉, 테트라포드가 심어져 있다.
주소 : 전남 완도군 소안면
[365일]
섬사람들에게 언제나 육지는 동경의 대상이 되지만 연륙교가 완공되면 반대로 섬이 오히려 그리워지게 되는 것은 아마도 아이러니인 듯 하다.
자동차로 육지를 나갈 수 있고, 응급 환자 발생시에 조금 더 문명의 혜택을 받을 수 있기에 연륙교는 섬주민들에게 꿈 같은 일이라 해도 될 것이다.
신지도는 본래 완도의 부속섬에 지나지 않았지만 연륙교가 이어진 뒤로는 오히려 완도보다 휴양지로는 더 앞서 가게 되었다.
주소 : 전남 완도군 신지면
[365일]
소안도를 둘러보고 다시 도선하여 노화도를 거쳐 들어가는 작은 섬 보길도는 국문학의 보물창고답게 걷기만 해도 힐링이 되고 시인이 되는 섬이다.
보길도는 고산 윤선도가 배를 타고 제주도로 가던 중 심한 태풍을 피하기 위해 이곳에 들렀다가 수려한 산수에 매료되어, 이곳 동명을 부용동이라고 명명하고 머물 것을 결심했던 곳이다.
전라도 지역의 유명한 3대 정원은 강진 다산초당, 담양의 소쇄원, 그리고 보길도의 세연정이기에 전라도를 여행할 때는 반드시 들려볼 것을 권한다.
주소 : 전남 완도군 보길면
[365일]
완도에서 화흥포항에서 뱃길로 40분 정도 떨어져 있는 소안도는 노화도를 거쳐 입도하는 섬이기에 쉽게 입도는 어렵지만 완도를 가게 되면 반드시 들어갈 볼 섬이다.
작은 섬에 많은 이들이 독립투사로서 섬을 지켜내고 독립활동을 전개한 우리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애국의 소중한 섬이기도 하다.
당사도 섬은 독립활동의 시발지가 되는 등대가 있기에 소안도에서도 한 번 더 배를 타고 입도해야 하는 섬이기에 가기 힘들어서 더욱 사랑 받는 섬이 됐다.
주소 : 전남 완도군 소안면 소안도
[365일]
못가본 길 청산도를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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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도는 축제 기간인 4월에는 선착순으로 완도항에서 도선하기에 시간이 좀 필요하지만 사람만 도선한다면 걸어서 다니거나 순환버스를 이용하기에 불편한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섬 자체가 불편함을 감수 해야 하는 것은 사실이기에 그정도는 감수해야 한다. 도보로 이용할 시 1시간 정도 여유를 두고 청산도 택시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하루 코스로 가시는 분들은 앞개바다와 서편제 촬영지, 범바위, 상사마을 돌담은 필수로 돌아보고 막배로 완도로 나간다면 촉박하긴 해도 모두 돌아볼 수 있다.
[정미소(방앗간)/창고 시간여행]
황금의 도시 엘도라도, 마추픽추의 모든 장신구는 모두 금으로 되어 있어 모험가들은 지금도 이 지역을 탐험하면서 찾아 내고 있다고 한다.
쿠스코의 금박을 입힌 성벽과 보석이 달린 정원의 조각상들은 황금을 찾아 신대륙으로 온 유럽의 정복자들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우리에겐 비록 황금은 아닐지언정 오늘을 만든 작은 소경제 마당인 5일 장터와 정미소라는 문화가 있었지만 지금은 기계의 현대화로 점차 사라진 장소가 되었다. 도정시에 풍겨나오던 정미소만의 고유의 향 이것은 우리가 지켜야할 보물이 아닐까.
촬영일시 : 2006년 전남 무안군 일로읍 주변
[후기로 보는 시간여행]
제주 올레길을 걷다 보면, 무덤을 자주 보게 되는 데 언제나 사각형 형태로 돌을 무덤 주위에 둘러싸고 있고, 중간에 구멍이 뚫려 있다.
이는 다른 곳과는 현저한 차이가 있는데 영혼이 들락거려야 한다 해서 무덤을 두른 돌담에 구멍을 내어 놓기도 하고 들어오는 위치를 남녘으로 향하는 무덤이 대부분이다.
이곳 고분은 웅장한 높이와 넓은 둘레에 먼저 감탄사를 내고 숫자가 많은 고분에 당시의 군왕들의 위엄을 그려보게 된다. 어쩌면 고인과의 대화도 길을 걸으며 할 수 있을 듯 하다.
주소 : 전남 나주시 반남면 고분로 747
[후기로 보는 시간여행]
밀란 쿤데라가 그랬던가
모든 우연에는 주술적인 힘이 있다고 말이다
그래서 그런지 처음 걸어본 밤길 트래킹이지만
낯설지가 않고 졍겨움으로 다가온다.
베를린 기차역에서 안타깝게 헤어지며
아무 말 없이 10분도 넘게 포옹하면서
키스하고 눈물을 흘리던
그 연인들이 오늘은 생각이 난다
뱀장어 치어를 잡는 그들에게는 생의 전부이지만
내겐 봄밤을 밝히는 아름다움으로 다가오기에
그저 미안하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