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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도시 피렌체 그리고 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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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가사로 보는 목포 여행 2(Traveling to Mokpo with lyrics of songs two)

목포의 눈물은 1935년에 발표된 노래로 민요풍의 가락과 구슬픈 곡조가 잘 살아있어 대전블루스와 함께 목포를 대표하는 노래이자 호남지방을 대표하는 노래로 회자되고 있다.

매년 목포에서는 이난영 가요제가 열리고 있어 차세대 트롯 가수를 꿈꾸는 신인들에게 등용문의 가요제로 자리를 잡았다.

나라 잃은 한을 말하는 노래로 일본 경찰의 눈을 피하고자 삼백년 원한 품은을 삼백련 원앙풍으로 바꿔 불러서 그들의 눈과 귀를 피한 일화는 전설처럼 녹아 있는 노래이다.

1970-80년대 박정희 정권 시절 상대적으로 차별받던 호남 사람들의 설움을 달래줬고

호남을 대표하는 야구팀 해태 타이거즈 야구단 응원가로 쓰이면서 전국민에게 사랑받는 가요가 되었다.

개화기에서 지금까지 숱한 애환과 사연을 남긴 당시의 시대상을 노래 한 곡으로 모두 표현할 수는 없겠지만

삶이 녹아든 가사에는 한 곡의 노래로 축약하여 들려준다.




호남선 종착역이자 시작점인 목포역을 중심으로 근대화 거리가 상대적 박탈감으로 발전하지 못한 것이

오히려 근대화의 꽃이 되고 있음을 여실하게 보여준다.




아래 가사는 당시의발표된 표기 원칙에 따라 그대로 옮겨 적은 가사이다.

 



 

사공의 뱃노래 감을(가물)거리며 삼학도 파도 깁히(깊이) 숨어드는 때(데)

부두의 새악씨(새악시) 아롱저진 옷자락 이별의 눈물이냐 목포의 서름(설움)





(삼백년 원한 품은" 해방후 원래가사로 복귀)

삼백연 원안풍(삼백년 원한품은)은 노적봉 밋헤(밑에) 님 자최 완연하다 애닯흔(애달픈) 정조

유달산 바람도 영산강을 안으니 님 그려 우는 마음 목포의 노래




깁흔 밤(깊은 밤) 쪼각달(조각달)은 흘러가는데 엇지타(어이타) 옛상처가 새로워진가

못 오는 님이면 이 마음도 보낼 것을 항구의 맺는(맺은) 절개 목포의 사랑






 

설움-노래-사랑 이렇게 점층적으로 1절에서 3절까지 변화에 오면서 목포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고 있음을 알게 되는데

무엇보다도 임진왜란부터 근대까지 일본에 대한 한이 서린 노래이지만

그 숱한 힘든 속에서도 사랑으로 이겨낸 당시대의 그들에게 위로에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