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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도시 피렌체 그리고 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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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회 해외 등대 탐방 일본편(The 18th overseas lighthouse tour in Japan)

새벽부터 부지런히 움직여 공항에 도착한 후 34명의 일행과 합류한 뒤 해외 등대를 만난다는 설레임으로 2차 해외 등대 탐방의 첫 발을 내딛게 되었다.

일본 도착후 대만 비행기와 겹쳤던 관계로 입국 수속이 늦어져 계획에 있던 산수화 같은 풍경 정원인 미후네야마는 취소 되고 점심 식사를 하고 움직였다.

그 옛날 석탄 운반선의 길잡이로의 역할을 독톡히 한 구치노쓰 등대를 만나러 가며 느낀 것은 1차 때와는 달리 길도 험하지 않고 잘 정비되어 있어 수월한 등대와의 만남이었다.

글 : 우경아
주소 : 일본 후쿠오카 지역 중 역사 등대

첫번째 등대 탐방을 마치고 두번째로 만나러 간 등대는 

험하고 미끄러운 갯바위를 지나가야 했다. 

역시나 일본 탐방 역시 한국에서 메주 찾는 등대 탐방과 전혀 다름이 없을 정도의 

험한 갯가를 걸어 도착했다.

미끄러워서 넘어지는 분들도 있었으나 너무 험한 곳이라 힘든 분들은 아예 가지 않기로 해서 

동행하던 지인은 현장에 남기로 했다. 

부지런히 걸어 등대에 도착할 무렵 온 몸에 높은 습도로 인하여 땀에 저목욕을 하는 수준이 되었고 

낮부터 활기치는 모기 탓에 모기를 피하며 걸어야 했다.


그래도 돌아올 때는 들어오는 길이 또 다른 안전한 길이 있음을 알고  

 험한 길이 아닌 평탄한 길로 수월하게 돌아올 수 있었다. 
오늘의 일정은 등대 탐방으로 끝나고 내일은 슬픈 역사의현장 군함도와 
아오지마 등대, 카마시마 등대이기에 첫 날의 피곤한 몸을 쉬어 주었다.
이틀날 가야할 곳 군함도, 그 느낌만으로 벌써 맘이 싸~해지는데 



날씨까지 비가 오면서 그런 마음을 알아주는 것 같다. 
2차 세계대전 끝무렵에 우리나라에 강제 징용이 대규모로 이뤄진 군함도 
이곳은 우리나라 독도처럼 접안하기 쉽지 않은 곳이었다.
나가사키항에서 군함도까지 40분 그리고 견학하는데 30~40분,
다시 항구로 가기전에 군함도 전체 한바퀴를 순환하고 
돌아오는 시간이 50분 정도 소요되었다.
원래 하시마라는 명칭으로 불렸으나 군함 모양을 닮았다고 군함도라고 했다고 한다. 
슬픈 역사의 현장이다. 
1974년부터 무인도로 변했으며 지금은 기후와 파도로 인해 무너지고 있으며,
2015년에 세계 문화 유산으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군함도를 돌아보는 동안 날씨와 하늘은 너무나 푸르고 맑았다.
마치 어두운 그곳을 밝혀주듯이~~~
기억해 주니 고맙다는 듯이~
그곳에서 온갖 핍박과 고통을 받았을 우리의 조상님들 그분들을 위해 묵념을 올렸다. 
마치 유령 도시처럼 폐허로 남아 있는 군함도에 
힘없는 나라의 백성들의 슬픈 영혼들이 맴도는 느낌이었다.
얼마나 힘들었을까? 얼마나 그리웠을까? 얼마나 억울했을까?
그곳에 견학오는 일본인들이 아주 많았다. 
그들은 군함도를 근대 문화의 시작점이라는 자부심과 
자신들이 피해자인척 코스프레 하는 모습이 아주 얄미웠으며 
그런 교육을 펼치고 있다고 했다.
대장님께서는 "자유는 지킬 수 있을때 지켜야한다.
그러니 그 자유를 지키기 위한 국력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해서 말씀하셨다.
공감백배....군함도를 한바퀴 돌아보는데 지하에서 지상에 올라오지도 못하고 버티고 
또 버텄을 그들의 아우성이 들리는 듯 했다.


 이후 점심 식사를 하고 식당 바로 옆의 원폭 장소를 둘러보았다.
일본은 위령비를 세워 놓고 마치 자신들이 피해자인냥 
어린 친구들에게 종이학을 접어서 세계의 평화를 염원하는 장소로 쓰인다고 했다. 
종이학은 넘쳐 나고 있었고 원폭이 행해졌던 곳의 흔적은 
성당의 기둥 부분만 조금 남아있음이 보였다.
이후 또 다시 등대를 만나러 갔다. 
첫번째 이오지마등대와 등대공원 등대기념관을 둘러보았다. 
이곳은 역사 등대이며 국제 등대로 1886년의 최초의 등대이며 
일본 영화에 배경으로 자주 등장하는 곳이라고 했다. 
기념관도 잘 조성되어 있고 등대도 잘 보존되어 있었다.

 
두번째 등대를 만나기 위해 또다시 이동했는데 버스의 접근이 힘들었고 
3,1km 그러니 왕복 6,2km 덥고 습한 날씨에 걸어서 가기에 쉽지 않은 곳이었다. 
우리의 대장님은 바로 결단을 택시를 부르고 지역 주민의 차를 빌려서 다녀오기로 했다.
모든 분들이 꼭 보기를 원했기에 그냥 그렇게 진행하였다. 
난 그런 대장님의 리더쉽이 좋다.
그렇게 해서 서른 다섯명 우리 모두는 두번째 등대인 키마시마 등대를 만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