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걷기에서 나를 이겨본다는 것은 역시나 체력외엔 없다.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은 나를 성숙하게 만든다는 것인데 성숙 보다는 생각에 반하여 육체는 따라가지 못한다. 그나마 남은 젊은 체력마저 길에서 소진하고 그저 젊게 걸어온 내 젊음을 돌아 보게 된다. 이 길 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