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면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상대의 변화를 요구한다. 나와 다른 점 때문에 만났건만 어느 순간부터 그 점이 견디기 힘들어진다. 어디에도 구속되지 않는 자유로운 영혼을 만나 사랑하게 되었다 하자. 사랑하는 사람을 지켜주지 못한 것은 부덕일까? 지금 이 붉음을 지키지 못하는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