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따라 걷는 시간여행]
증도의 부속섬인 화도는 물이 빠지면 노두길을 걸어서 건너갈 수 있는 섬이다. 증도 본섬에서 1.2 km의 긴 노두로 이어진 화도는 그리 크지 않다.
만조가 되면 섬의 모양이 꽃봉오리처럼 아름답고, 마을에 해당화가 많아 꽃섬이라고 부르다가 1963년에 화도로 개칭했다.
화도의 노두가 실제로 바다에 잠기는 경우는 조석간만의 차가 큰 사리, 즉 음력 보름과 그믐 전후의 몇 차례뿐이고, 보통날 밀물 때는 잠기지 않는다. 바닷길을 연차적으로 넓히다가, 드디어 10년 전부터는 이 길을 시멘트로 포장하여 자동차가 다니기 시작했다.
주소 : 전남 신안군 증도면
[길 따라 걷는 시간여행]
바로 앞 썰물에 건너가는 섬을 바라보며 걷는 부안 마실길에는 자연 그대로의 바위들이 저마다의 산수를 보여주고 있어 길 자체를 아름답게 만들어 주고 있는 서해랑길 코스 중 한 곳이다.
바위에 하얀 조개껍질이 붙어 있어 바다를 앞에 두고 있음을 알게 되고 여기에 노을이 곁들여지면 이보다 아름다운 길은 없을 것이다.
서해 바다치고는 물도 너무 깨끗하기에 남해안의 바다를 보는 듯한 착각을 하게 되고 모래사장도 너무 고와서 잠시 발을 담그고 머물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2016년 11월 부안 마실길에서
주소 : 전북 부안군 변산면 격포리
[후기로 보는 시간여행]
사공의 뱃노래 가물거리고, 삼학도 파도 깊이 스며드는데··· 아마도 목포하면 아는 사람은 가보지 않아도 이 노래부터 흥얼거릴 것이다.
갸냘픈 전통 트롯인 이난영의 목소리에 실린 가사때문인지 더욱 서정적인 맛을 먼저 떠올리는 반면에 주먹 세계가 으레 연상되는 것은 아마도 항구 도시가 가지는 특성이 아닐까.
무안반도 끝자락에 위치하여 유달산에 오르면 무안반도에 둘러쌓인 바다가 모두 보이고 도시를 보다 보면 포근한 생각마저 드는 곳이 목포다. 1897년에 개항된 이래 일제 강점기를 통해 식민지 거점 도시로 이용되면서 급속히 성장, 오늘과 같은 틀을 이루었다.
[후기로 보는 시간여행]
얼마전 목포가 대한민국 4대 관광도시 선정되면서 많은 관광객이 목포를 찾게 되면서 도시가 변화를 하기 시작하여 가는 곳마다 스토리를 입혀 아름다운 도시로 바뀌도 있다.
근대화를 소재로 구도심과 문학과 예술이 넘치는 하당권으로 이분화 되면서 주제를 안고 있는 관광도시로 자리 잡았다.
유달산과 목포항을 중심으로 구도심의 근대화의 시간 여행과 박물관, 예술 그리고 축제가 기다리는 신도심 하당권으로 여행을 하다보면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도시가 되었다.
[후기로 보는 시간여행]
목포 유달산 벚꽃 축제에 방문을 하게 되면 유달산 입구인 노적봉 앞에서 벚꽃지는 날 방문하여 늙은 연주가의 어코디언 연주를 들을 수 있다.
이 연주를 듣게 되면 매년 그 소리에 반하여 발길을 목포로 돌리지 않을 수 없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되는데 이때부터 바로 목포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
목포의 눈물과 목포는 항구다를 유달산 그것도 제목에 나오는 도시에서 듣게 되면 꿈조차 엉쿨어지게 되어 시간 여행 하는 맛을 피부로 알게 되는 도시가 바로 목포이다.
[후기로 보는 시간여행]
목포의 눈물은 1935년에 발표된 노래로 민요풍의 가락과 구슬픈 곡조가 잘 살아있어 대전블루스와 함께 목포를 대표하는 노래이자 호남지방을 대표하는 노래로 회자되고 있다.
매년 목포에서는 이난영 가요제가 열리고 있어 차세대 트롯 가수를 꿈꾸는 신인들에게 등용문의 가요제로 자리를 잡았다.
나라 잃은 한을 말하는 노래로 일본 경찰의 눈을 피하고자 삼백년 원한 품은을 삼백련 원앙풍으로 바꿔 불러서 그들의 눈과 귀를 피한 일화는 전설처럼 녹아 있는 노래이다.
[후기로 보는 시간여행]
흔히들 목포하면 항구와 눈물을 먼저 떠 올리게 되는 것은 아마도 근대화 노래 중에 유명한 이난영의 목포는 항구다와 목포의 눈물이라는 노래 때문이지 싶다.
호남선 종착역인 목포역에 내려서 호남선 종착역을 알리는 기념비를 보고 근대화 거리에서 이순신 장군의 전설이 담긴 유달산 노적봉을 시작으로 둘래길을 걷다 보면 항구에는 동의 하나 눈물에는 동의할 수 없음을 알게 되는 도시가 목포이다.
목포는 맛의 도시이기에 가는 곳마다 맛집이기에 맛집의 의미가 없고 근대화 거리에서 역사를 보게 되면 왜 목포가 눈물의 도시였는지를 아 하는 탄성과 함께 고개가 끄덕여진다.
[후기로 보는 시간여행]
긴 여정에서 몸을 쉬게 할 장소가 있다는 것은 그 어떤 것보다 좋은 것 같다. 집 나가면 개고생이라는 말도 있지만 고생 속에는 나를 조금 더 성숙시키는 마법이 들어 있는 듯 하다.
오늘은 입동에 비가 내리는 부산을 걸으며 구석구석 도시의 아름다움을 즐기고 있다가 잠시 비를 피하여 들린 곳이 두번째 방문하는 부산 온천장 루프탑 카페이다.
온천장 지역을 다니면서 하루를 걸었던지라 피곤하긴 해도 머리는 오히려 맑은 그런 시간이 되는 것이 간간히 불어 오는 저녁 바람이 나를 편하게 해주는 듯하다. 지금의 나를 이상향의 동산에 와 있는 착각을 주는 듯 하여 행복한 밤이다.
[후기로 보는 시간여행]
군산은 우리의 역사가 시간과 함께 흐르고
그 시간 속에는 약탈이라는 아픔이 근대 시대에
흐르는 도시이다.
그래서 어디를 가던 근대 시대의 흔적이 보이고
곳곳에 그 시대의 흐름이 보이는 곳이다.
요즘은 과거를 그대로 두고
오늘에 맞게 탈바꿈하는 모습이 어쩌면 시대적인
요구인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