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에서 신안 가란도, 신안거문도, 이목섬, 일금도, 타다리섬, 조산도,또다시 가란도
우리팀은 상반기 바다 정화를 위해 나섰다.
늘 느끼는것이지만 바다쓰레기가 어마어마해서 아름다운 섬을 탐방하면서도 맘한켠은 불편했던게 사실이다.
그래서 한곳으로 모으는 작업은 했으나 본격적인 정화를 하게 되어 기쁜 마음으로 나섰다.
예쁜 섬 가란도 그곳 역시 파도에 밀려온 해양 쓰레기가 곳곳에 많았다.
마대 자루와 집게를 들고 정화 작업을 했는데
마대자루 16포대가 금방 가득 차 버릴정도여서 바다 오염의 실태를 피부로 느끼는 시간이었다.
그리 치웠는데도 양이 많고 부피가 커서 쓰레기를 다 옮기지 못할 정도였는데
다행히도 동네 치안을 맡으신 어르신께서 무거운 마대자루를
작은 이동식 차로 옮겨서 소각해 주셔서 한결 수월하게 정리할 수 있어 다행이었다.
이후 팔금 거문도를 지나 이목섬에 들어갔다.
이곳은 타포니지형으로 유명한곳이었으며 타포니가 만들어지는 지형을 관찰할 수 있었고
장미석으로 피어나는 암석 모습에 반하면서 섬 주변에 피어난 타포니 장미석의 풍경에 취하기 시작했다.
섬을 다 돌아볼 무렵 바닷가에서 재래식 방파제 역할을 한 돌담을 만났다.
물갈라짐이 시작되어 갯벌이 드러나고
일금도를 걸어서 들어가 섬을 한바퀴돌면서 탐방했다.
이렇게 멋진 섬을 걸어서 돌아보는 맛 중에
특히 물갈라짐이 시작되어 빠져나가는 모습은 무언가 가슴 한켠에 쌓인
묵직한 것이 썰물에 빠져 나가는 느낌을 받았다.
일도섬으로 발걸음을 옮긴 뒤에 만나게 된 방파제 겸해서 만들어진 돌담이 남아있어 한참을 머문 뒤에
쓸쓸하게 자리하고 있는 고사목 입구로 나와 조산도로 발걸음을 옮겨 작은섬을 만났다.
바닥 부분은 암반 형태로 이루어진 주상절리가 작지만 알차게 펼쳐져 있었다.
물갈라짐이 있어야만 가는 섬들...
이런 섬들은 작아도 신비하고 아름답다.
마지막 섬인 조산도를 가다가 지름길인 듯 싶어 가로 질러가려다 장화 끝까지 갯벌에 빠졌다.
잠시 착시로 이루어진 지름길에 현혹되어 빠진 경험은 아마도 남은 갯벌을 걸으며 안전을 생각하게 할
좋은 경험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마지막 오전에 정화작업을 했던 가란도로 다시 돌아가 해넘이 앞에 태극기를 세우고
미스터 선샤인의 마지막 장면을 패러디 하며 노을을 바라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