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학교(폐교) 시간여행]
요즘은 코로나19 관계로 모든 골목길에 움직임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한적해진 듯 하지만 봄이 오는 길목에서 한번쯤 가까운 골목길 나들이를 권해본다.
코로나로 강풀 만화 거리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어서인지 사람 보기가 힘들고 매우 한적했다. 그러나 인파가 없으니 구경하기에는 더 좋은 것 같다.
사람이 많으면 왠지 걷기가 꺼려지지만 오히려 없으니 나만의 세상인 듯 해서 좋은 점도 보이고, 입체감이 있는 벽화는 색다른 재미를 안겨준다.
주소 : 서울 강동구 천호대로168가길 38-3
[간이역 시간여행]
극락강역은 광주선의 철도역이며, 무궁화호 열차가 정차하며, 한때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KTX 끼리 비껴가는 장면을 볼 수 있었던 역이었다.
인근의 신가지구와 운남지구가 개발됨에 따라 이용객이 증가하는 추세이며, 역 구내에 시멘트 사일로가 있어서 양회화물도 취급하고 있다.
역 건물은 한국철도공사 선정 준철도기념물로 지정되었으며 광주역과 이 역 간의 교량침목 교환공사로 2016년 10월 26일까지 용산역 출발 심야 1편도 열차가 이 역에서 종착하기도 했다.
주소 : 광주시 광산구 신가동 212-2
[광주 전남 두루워킹투어]
겨울이 가고 봄이 온다.
환하게 다가오는 이 봄을 어쩔까나
피어서 환하고
떨어져서 붉은 봄
항상 그 자리에 변함없이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사계절 조금씩의 변화가 있음으로
보는 이로 하여금
곁에 있는 이로 하여금
행복함을 갖게 해주는 봄
그사이 하얗게 내린 서리마저도
사랑스러운 봄
그래서 좋다.
[대전·세종·충남북도 두루워킹투어]
아침과 저녁의 일교차가 큰 요즘은 바람이 없는 날 동트기 전에 중부지역의 공원의 구석진 그늘을 가면 만날 수 있는 것이 바로 서리이다.
강릉 지역은 3월의 폭설로 때아닌 고생을 하고 있지만 지금 내리는 서리가 끝나면 아마도 봄은 소리없이 올 성 싶다.
도심에서는 먼 이야기인 듯 하나 새벽녘에 잠시 아침 공기를 느끼고 공원을 가서 낮게 피어난 서리를 보는 것도 초봄을 즐기는 방법이다.
주소 : 충북 괴산군 불정면 탑촌리
[인천 · 경기 두루워킹투어]
제주에는 벌써 벚꽃이 만개하여 흐느적거리는 요즘인데 강원도와 경기도는 아침마다 서리가 내리고 있는 즈음이다.
강릉 지역과 영동 지방은 때 아닌 3월 폭설로 많은 사람들이 곤란을 겪고 있는데도 봄은 낮은 곳에서 야생화로 피어나고 있다.
그래서 봄은 아래로 오고 가을은 위로 온다고 했을까? 주말에 내린 비로 봄은 더 빠르게 올 것인데 아직도 새벽녘에 내리는 서리는 마음을 사로잡는다.
주소 : 경기도 연천군 군남면 황지리 일대
[길 따라 걷는 시간여행]
이어서 걷는 섬티아고 7, 8번 조형물 길은 썰물에 드러나는 갯벌이 많이 보여 지루하지 않고 변화무쌍한 바다속을 보며 해안 전체가 자연이 조각해 놓은 멋진 풍광으로 하여금 탄성을 지르게 되는 지역이기도 한 코스다.
소악도는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의 배경 촬영지로도 유명하며, 섬 여행시 필수 코스가 되는 지역이 되고 있다.
섬티아고 로드라는 명칭으로 불리고 있는 길을 걸어서 해안 전체를 본다면 거의 하루를 다 소요할 정도로 기나긴 거리이기도 하지만 자연이 도와주어야
4개의 노두길을 건널 수 있는 섬이다.
[길 따라 걷는 시간여행]
소기점도로 향하는 노두길을 지나
조금은 가파른 길을 오르고 나니 숨이 차와서
어제 다르고 오늘이 다른 몸이 되어가고 있음을 알게 된다.
이제 흔히들 말하는 세월감이 이런건가 하고 생각하게 되는 시점.
아직은 겨울이 많이 남아 있다고 생각했는데
맞바람은 어느새 서둘러 겨울을 보내는 것 같은
차가운 바람이 얼굴을 스쳐 지나간다.
[길 따라 걷는 시간여행]
경칩이 넘어선 봄볕은 하루가 다르게 따스해지고
주변에 봄꽃들이 올라와 섬티아고를 걷는 느낌이
여느 계절보다도 좋다.
밀물 시간이 조금씩 가까이 오는지라 조금은 빠른 걸음으로 걷고 있지만 여름보다는 역시 짧은 시간임을 절실히 느끼는 시간이 되고 있다.
밀물과 썰물은 자연 현상이지만 세상 어느 곳이
지금 서 있는 이곳보다도 편안을 주는 곳이 있을까.
바다물이 넘나드는 곳까지 내려 가 보는데
바로 아래 보이는 소기점도 갯벌이 봄볕을 받아
더욱 찬란하게 빛나고 있다.
[길 따라 걷는 시간여행]
이제 올 겨울에 마지막으로 내리는
남녘의 눈을 맞으며 또다른 일정을 행해서 걷는데
구름이 비껴가며 내리는 눈은 그저 좋기만 하다.
4번 코스로 가는 길은 지름길과 주어진 길
두 개로 나뉘는데 논두렁 사잇길을 택해서 걸어본다.
언덕길을 숨가쁘게 오르고 나면
왼쪽으로 1키로 바로 가면 왕복 2키로가 줄어들기에
순간 선택을 하게 되는데 막상 걸어보면
왕복해도 1키로 미만일 것을 선택하고선
4번 역시 와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유인도서]
증도면 병풍리에 속해 있고 마을 형성연대는 1700년경 숙종 때로 올라간다. 입도조 해주오씨 오진동이 지도 병풍에서 입도하면서 유인도가 된 섬이다.
김해김씨 일가족 4명이 각각 다른 섬에 살고 있었는데 막내 동생이 살고 있는 섬인 이곳을 기점으로 매년 만났다하여 붙여진 지명이라는 설과 섬의 모양이 마치 점을 찍어 놓은 듯 기묘한 점 모양의 섬이라서 기점도라 했다는 유래도 있다.
소기점도와 병풍도 중간에 위치하며 과거에는 분교가 있을 정도였지만 지금은 인구수 감소로 작은 섬이 되었다.
주소 : 전남 신안군 증도면 병풍리
[무인도서]
섬티아고 순례길을 걷다가 끝까지 가게 되면 진섬에 이르고 밀물이 밀려왔다가 다시 썰물이 되면 들어갈 수 있는 섬이 딴섬이다.
대체로 큰 섬은 딴 섬이라는 무인도를 안고 있는데 이름자를 보면 아마도 따로 있다와 딸려있다의 뜻으로 해석하면 맞을 성 싶다.
주로 썰물에 섬에 들어가 흑염소나 야채 등을 심어 놓고 경작하는 곳으로 주로 무인도이며, 가끔 약초꾼이 섬에서 기생하는 약초를 살펴보는 섬이다.
주소 : 전남 신안군 증도면 병풍리
[재미있는 등대 테마3]
서해안에서 남해안으로 걸쳐지는 길을 걷다 보면 만나게 되는 톱머리항 등대는 근처에 무안 공한이 있어등대 역시 비행기 모형으로 제작 되었다.
항구를 지키는 등대는 안전을 위주로 하기에 하늘색으로 제작되면 안되지만 이곳의 등대는 하늘색이 들어가 있어 멀리서 보면 등대라기 보다는 조형물로 존재하는 듯 하다.
바다에서 볼 때는 하얀색 부분만 보이고 항구에서 볼 때는 하늘색 색상을 넣어 비행기처럼 보이게 만든 등대이다.
최초 점등일 : 2017년 11월 9일
주소 : 전남 무안군 망운면 피서리 톱머리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