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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도시 피렌체 그리고 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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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하지만 강한 풀잎(weak but strong blade of grass)

풀이 눕는다
비를 몰아오는 동풍에 나부껴
풀은 눕고 드디어 울었다
날이 흐려서 더 울다가 다시 누웠다.

김수영 시인의 풀잎이다.

언젠부턴가 저항의 가장 낮은 계급이 풀잎이 되고
가장 생명력이 질긴 것이 되었다.

살아가면서 풀잎처럼 버터내야할 일이
얼마나 많을까.

이겨내고 나면 그 향과 색은 짙게 오는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