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을 때마다 오히려 더 강하게 늙어가는 듯한 느낌을 담담히 속으로 삭이는 일이 인생살이일까? 아쉬워하던 푸르른 삶은 나에게 남은 새날에는 높푸른 하늘 한구석 빛바랜 낙엽들 속에 웅크린 채로 햇빛을 그리워하며 한 겨울바람을 피하고 있는 허름하고도 가련한 삶들이 더 많이 눈에 띄어서 아파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눈이 내려도 봄은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