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학교(폐교) 시간여행]
극작가로서 김우진은 한국 문학의 시작점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김우진 하면 조금은 낯설게 느껴지지만 사의찬미를 부른 윤심덕을 기억한다면 김우진은 반드시 따라올 이름이다.
김우진 거리는 목포를 대표하는 실존 인물 김우진을 모태로 하여 형성된 거리인데, 이곳을 가게되면 목포는 낭만 항구도시라는 말이 어울리는 거리임을 알게된다.
이 거리의 주인공인 김우진은 연극인이면서 목포 최초의 근대 예술인으로 근대극을 개척하고 무대에 올렸으며, 사의찬미 윤심덕과의 로멘스로 유명하다.
주소 : 전남 목포시 북교동 160-1
[간이역 시간여행]
호남선과 대불선에 있는 기차역으로 호남선의 몽탄역과 임성리역 사이에 있으며, 대불선의 대불역 다음에 있다.
1913년 5월 삼향역으로 영업을 시작하여, 1924년 3월 현재의 명칭으로 변경하였으며, 2002년 현재의 위치로 역사를 신축 이전하였다.
과거의 간이역 모습은 아니지만 붉은 타일의 외형을 지니고 있기에 호남선을 여행한다면 한번쯤 들려 과거의 향수를 느껴볼 수 있는 역이다.
주소 : 전남 무안군 삼향읍 국사로 5-11
[광주 전남 두루워킹투어]
구례 산수유의 역사를 살펴보면 구례 산동면 처녀들은 입에 산수유열매를 넣고 앞니로 씨와 과육을 분리하였는데, 어릴 때부터 나이 들어서까지 이 작업을 반복해서인지 앞니가 많이 닳아 있어 다른 지역에서도 산동처녀는 쉽게 알아보았다고 한다.
몸에 좋은 산수유를 평생 입으로 씨를 분리해온 산동처녀와 입 맞추는 것은 보약을 먹는 것보다 좋은 것으로 이야기 하여 약간의 로멘틱 사고가 더해져 사랑 마을로 탈바꿈하였다. 억지스럽긴 하지만 과거에는 홍역에 열이 오르면 겨울에 산수유 열매를 해열제로 썼다하니 요즘 코로나가 열을 내기에 더 좋은 약은 아닐까?
주소 : 전남 구례군 산동면 위안리 일대
[광주 전남 두루워킹투어]
꽃피는 봄은 역시나 노란색으로 화려함을 보여주는데 아마도 그 중심에 유채가 전령사로 대표하는 듯 하다.
노란 유채를 보면 어릴적 시린 손도 엄마 입김에 금세 따뜻해지는 것처럼 그렇게 따뜻함으로 다가오는 것이 노란색이 주는 가장 큰 의미이다.
때론 봄이 유한하고 짧다는 것을 가슴으로 느끼고 마음으로 읽는 것은 첫 낙화인 매화가 있기에 그러할 것이지만 지는 것이 있기에 다른 피어남이 있다.
[광주 전남 두루워킹투어]
배꽃에 달이 밝게 비치고 은하수가 흐르는 깊은 밤에
가지 하나에 깃든 봄의 마음을 두견새가 알겠냐만은
다정한 것도 병이 되어 잠 못 들어 하노라.
종장에서 지은이의 마음과 두견새 등장으로 아름답고 고즈넉한 봄밤을 홀로 두기 아쉬운 마음에 잠 못 들고 서성이며, 두견새는 봄밤에 자지 않고 혼자 서성이는 지은이를 홀로 두기 아쉬운 마음에 운다.
그렇기에 서로를 생각하는 다정한 마음이 병이 되어 잠 못 들고 있다는 표현은 그 어떤 시보다도 봄밤을 애상적으로 잘 표현한 작품이다.
[서울 두루워킹투어]
동백의 향기가 늦 봄을 그윽이 흔드는 것처럼 먼 여행길에서부터 시작한 봄은 어느덧 서울에도 조금씩 내리는 즈음이다.
코로나19로 두 번의 봄이 더 짧게 느껴지는 것은 상춘의 의미가 얕아져 더욱 애닯게 다가오는 것은 누구나가 느끼는 듯 하다.
2미터의 사회적 거리로 인하여 조금씩 사람 사이에 간격이 생기고 시간이 흐르다 보면 그 간격에 여울이 생겨 강이 생기는 듯 하여 정이 시들어가는 현실이다.
주소 : 서울 광진구 능동로 216
[5일장/재래시장 시간여행]
영남과 호남간 화합이라는 상징적인 의미를 가진 장터이지만 얼마전에 화재가 발생하여 소실되었고, 작년에 홍수가 휩쓸고 가서 과거 모습은 볼 수 없다.
실제로 이곳 상인들과 소비자들은 전라도 사람과 경상도 사람이 섞여 있으며 지역감정 없이 정답게 사투리를 나누는 곳으로 유명하다.
지금은 많이 복구되어 활성화 되고 있지만 영호남 화합의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으며, 지금의 화개장터는 예전부터 내려온 그대로의 시장은 아니다.
주소 : 경남 하동군 화개면 탑리
[정미소(방앗간)/창고 시간여행]
보이는 것이 군부대와 군인이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닌 서부 전선에 있는 웅담 정미소는 전선 가깝게 있는 몇 개 안남은 정미소이다.
민통선 인근에 있기에 농사짓기도 어렵고 일반인은 가보기도 힘든 곳이지만 그래도 사람 사는 곳은 언제나 정미소가 있기 마련이다.
마을 이름이 법원리라 법원이 있을 것 같지만 이름과는 전혀 상관없는 지역명이고 깊은 산속인지라 마을 지명 역시 웅담이라는 이름을 쓴 것은 아닐까.
주소 : 경기도 파주시 법원읍 웅담리
[마을/학교(폐교) 시간여행]
요즘은 코로나19 관계로 모든 골목길에 움직임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한적해진 듯 하지만 봄이 오는 길목에서 한번쯤 가까운 골목길 나들이를 권해본다.
코로나로 강풀 만화 거리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어서인지 사람 보기가 힘들고 매우 한적했다. 그러나 인파가 없으니 구경하기에는 더 좋은 것 같다.
사람이 많으면 왠지 걷기가 꺼려지지만 오히려 없으니 나만의 세상인 듯 해서 좋은 점도 보이고, 입체감이 있는 벽화는 색다른 재미를 안겨준다.
주소 : 서울 강동구 천호대로168가길 38-3
[간이역 시간여행]
극락강역은 광주선의 철도역이며, 무궁화호 열차가 정차하며, 한때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KTX 끼리 비껴가는 장면을 볼 수 있었던 역이었다.
인근의 신가지구와 운남지구가 개발됨에 따라 이용객이 증가하는 추세이며, 역 구내에 시멘트 사일로가 있어서 양회화물도 취급하고 있다.
역 건물은 한국철도공사 선정 준철도기념물로 지정되었으며 광주역과 이 역 간의 교량침목 교환공사로 2016년 10월 26일까지 용산역 출발 심야 1편도 열차가 이 역에서 종착하기도 했다.
주소 : 광주시 광산구 신가동 212-2
[광주 전남 두루워킹투어]
겨울이 가고 봄이 온다.
환하게 다가오는 이 봄을 어쩔까나
피어서 환하고
떨어져서 붉은 봄
항상 그 자리에 변함없이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사계절 조금씩의 변화가 있음으로
보는 이로 하여금
곁에 있는 이로 하여금
행복함을 갖게 해주는 봄
그사이 하얗게 내린 서리마저도
사랑스러운 봄
그래서 좋다.
[대전·세종·충남북도 두루워킹투어]
아침과 저녁의 일교차가 큰 요즘은 바람이 없는 날 동트기 전에 중부지역의 공원의 구석진 그늘을 가면 만날 수 있는 것이 바로 서리이다.
강릉 지역은 3월의 폭설로 때아닌 고생을 하고 있지만 지금 내리는 서리가 끝나면 아마도 봄은 소리없이 올 성 싶다.
도심에서는 먼 이야기인 듯 하나 새벽녘에 잠시 아침 공기를 느끼고 공원을 가서 낮게 피어난 서리를 보는 것도 초봄을 즐기는 방법이다.
주소 : 충북 괴산군 불정면 탑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