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따라 걷는 시간여행]
소기점도로 향하는 노두길을 지나
조금은 가파른 길을 오르고 나니 숨이 차와서
어제 다르고 오늘이 다른 몸이 되어가고 있음을 알게 된다.
이제 흔히들 말하는 세월감이 이런건가 하고 생각하게 되는 시점.
아직은 겨울이 많이 남아 있다고 생각했는데
맞바람은 어느새 서둘러 겨울을 보내는 것 같은
차가운 바람이 얼굴을 스쳐 지나간다.
[길 따라 걷는 시간여행]
경칩이 넘어선 봄볕은 하루가 다르게 따스해지고
주변에 봄꽃들이 올라와 섬티아고를 걷는 느낌이
여느 계절보다도 좋다.
밀물 시간이 조금씩 가까이 오는지라 조금은 빠른 걸음으로 걷고 있지만 여름보다는 역시 짧은 시간임을 절실히 느끼는 시간이 되고 있다.
밀물과 썰물은 자연 현상이지만 세상 어느 곳이
지금 서 있는 이곳보다도 편안을 주는 곳이 있을까.
바다물이 넘나드는 곳까지 내려 가 보는데
바로 아래 보이는 소기점도 갯벌이 봄볕을 받아
더욱 찬란하게 빛나고 있다.
[길 따라 걷는 시간여행]
이제 올 겨울에 마지막으로 내리는
남녘의 눈을 맞으며 또다른 일정을 행해서 걷는데
구름이 비껴가며 내리는 눈은 그저 좋기만 하다.
4번 코스로 가는 길은 지름길과 주어진 길
두 개로 나뉘는데 논두렁 사잇길을 택해서 걸어본다.
언덕길을 숨가쁘게 오르고 나면
왼쪽으로 1키로 바로 가면 왕복 2키로가 줄어들기에
순간 선택을 하게 되는데 막상 걸어보면
왕복해도 1키로 미만일 것을 선택하고선
4번 역시 와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유인도서]
증도면 병풍리에 속해 있고 마을 형성연대는 1700년경 숙종 때로 올라간다. 입도조 해주오씨 오진동이 지도 병풍에서 입도하면서 유인도가 된 섬이다.
김해김씨 일가족 4명이 각각 다른 섬에 살고 있었는데 막내 동생이 살고 있는 섬인 이곳을 기점으로 매년 만났다하여 붙여진 지명이라는 설과 섬의 모양이 마치 점을 찍어 놓은 듯 기묘한 점 모양의 섬이라서 기점도라 했다는 유래도 있다.
소기점도와 병풍도 중간에 위치하며 과거에는 분교가 있을 정도였지만 지금은 인구수 감소로 작은 섬이 되었다.
주소 : 전남 신안군 증도면 병풍리
[무인도서]
섬티아고 순례길을 걷다가 끝까지 가게 되면 진섬에 이르고 밀물이 밀려왔다가 다시 썰물이 되면 들어갈 수 있는 섬이 딴섬이다.
대체로 큰 섬은 딴 섬이라는 무인도를 안고 있는데 이름자를 보면 아마도 따로 있다와 딸려있다의 뜻으로 해석하면 맞을 성 싶다.
주로 썰물에 섬에 들어가 흑염소나 야채 등을 심어 놓고 경작하는 곳으로 주로 무인도이며, 가끔 약초꾼이 섬에서 기생하는 약초를 살펴보는 섬이다.
주소 : 전남 신안군 증도면 병풍리
[재미있는 등대 테마3]
서해안에서 남해안으로 걸쳐지는 길을 걷다 보면 만나게 되는 톱머리항 등대는 근처에 무안 공한이 있어등대 역시 비행기 모형으로 제작 되었다.
항구를 지키는 등대는 안전을 위주로 하기에 하늘색으로 제작되면 안되지만 이곳의 등대는 하늘색이 들어가 있어 멀리서 보면 등대라기 보다는 조형물로 존재하는 듯 하다.
바다에서 볼 때는 하얀색 부분만 보이고 항구에서 볼 때는 하늘색 색상을 넣어 비행기처럼 보이게 만든 등대이다.
최초 점등일 : 2017년 11월 9일
주소 : 전남 무안군 망운면 피서리 톱머리항
[항구/선착장]
강화도는 석모도로 연결되는 연륙교가 개통이 되어 수도권 여행객을 불러 들이고 있는 곳이 되었지만 외포리에서 배로 건너던 추억은 옛 기억이 되었다.
한강과 서해를 잇는 강화의 포구들 중에 가장 한적한 포구가 선두 포구인데, 과거의 군사 요충지, 한강의 관문 역할을 하던 강화 포구 역할도 한 곳이다.
도로가 포장되고 강화읍에서 버스가 다니면서 선수포구를 찾는 사람도 눈에 띄게 늘었으며, 주변에 근사한 횟집이 늘어나면서 포구는 제법 활기를 띈다.
주소 : 인천시 강화군 길상면 선두4리
[축제]
매년 9월 열리는 봉평 메밀꽃 축제는 작년에 열리지 않았는데 코로라19로 전면 취소되며 메밀밭에 꽃의 씨앗 자체를 심지 않았다고 한다.
국어 교과서에 언제나 실리는 메밀꽃 필 무렵은 강원도 봉평이며, 소설의 배경지이다 보니 아마도 전국민이 알고 잇는 축제 장소가 아닐까 한다.
실제 봉평에는 동이와 허생원, 나귀의 모형이 마을 곳곳에 배치돼있으며, 가을이면 안개와 함께 시작하는 봉평은 서정의 도시가 된다.
주소 :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원길리 764-1
[강원도 두루워킹투어]
백복령은 정선군 임계면과 강릉시 옥계면, 동해시 사이에 3개의 군을 끼고 있는 백두대간의 고개로 알려져 있으며, 높이는 해발 750m이다.
국도 제42호선이 지나는데 인근 계곡은 여름에도 서늘할 정도로 천연 자원이 풍부한 지역이며, 정선 백복령 카르스트 지대는 천연기념물 제440호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다.
백복령 쉼터에서 비가 오는 날 아래를 내려다 보면 아찔할 정도로 고지대임을 실감할 수 있고, 안개가 내리는 감자밭은 환상을 연출해 준다.
주소 : 강원도 정선군 임계면
[카페]
정읍 도심에 자리잡은 쌍화차 거리는 경찰서에서 세무서까지 이어지는 새암로 거리에 조성되었으며, 특화된 쌍화탕은 한약재에 밤, 대추, 견과류를 넣어 만든 전통 한방탕 세트 메뉴를 파는 곳이 즐비해 있다.
쌍화차 거리에는 30년을 훌쩍 넘긴 쌍화탕 찻집이 아직도 건재하고, 크고 작은 쌍화탕 찻집이 10여 곳이나 성업 중이다.
소박하고 편안한 분위기가 그대로 남아 있는 골목길에 옹기종기 자리한 찻집들을 기웃거리다 보면 특유의 쌍화탕 향기가 발길을 잡는 곳이다.
주소 : 전라북도 정읍시 장명동 일대
[맛집]
영어 단어 중에 Skate는 취미 생활을 하는 명사이기도 하지만 가오리 속과의 홍어로 쓰는 별칭의 단어가 되기도 하는데 재미있는 단어다.
영산포는 예로부터 민물 포구에 등대가 있을 정도로 많은 홍어 상인들이 붐볐던 곳이지만 지금은 목포 하구둑이 만들어진 뒤로는 배가 올라오지 못하게 된곳이다. 이곳은 근대화 거리가 조성될 정도로 일제강점기의 유산이 많이 남아 있고 각종 영화나 드라마가 제작될 정도로 시간 여행의 도시가 된 곳이다.
봄이면 이제 막 올라오는 보리 새싹과 함께 홍어애를 넣어 국으로 먹는 별미가 있으며 그 시원함을 먹기 위해서 많은 이들이 이곳을 찾고 있다.
주소 : 전남 나주시 영산동 일대
[숙박]
무주구천동 계곡은 사계가 아름다워 많은 이들이 찾는 곳이지만 여름엔 계곡과 함께 쉼을 갖기에 알맞은 자연환경이 있어 최고의 휴양지가 되고 있다.
겨울에는 눈이 많아서 스키장을 찾는 이들과 덕유산 정상의 눈꽃 관광을 함께 즐길 수 있어 스키를 취미로 하는 이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눈이 많은 겨울에는 많은 인파가 붐비지만 올 해는 코로나로 인하여 한산함을 보여주고 있고 코로나가 물러가고 나면 과거의 명성을 찾을 수 있는 더하루 펜션 & 카라반이다.
주소 : 전북 무주군 무풍면 구천동로 5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