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토리사키 등대는 태평양을 바라보며 많은 사연을 비추고 있으며, 100년이 흘렀지만 초라하고 추함이 아닌 연륜이 담긴 이미지를 풍기고 있었다.
120년이 넘은 이 등대는 절경 위에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등대이고 이곳엔 해맞이와 해넘이의 명소라는 안내가 있는 것을 보니 일출이나 노을을 보고 싶은 생각이 간절해졌다. 등대에 들어가기 전 넓은 잔디밭에는 부부의 사연이 담긴 100년 넘은 향나무와 절경이 어우러져 있었고 고래를 발견하면 연기를 피우던 유적지가 보존되어 있었다. 이곳엔 고래를 추모하는 비석도 있는데 이는 고래의 희생으로 덕분에 풍요롭게 지낼 수 있음을 감사하는 비석이라 한다. 그리고 등대는 절경 위에 있을 때가 많은데 그 앞바다의 거침이 느껴진다. 그리고 이 등대를 보고 희망을 보았을 그들을 마음으로 만나 보는 시간을 가졌다.
글 : 우경아, 사진 : 국영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