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일]
꽃가지에 앉아
부리를 서로 비벼 대는 암수 한 쌍의 새를
행복한 부부 생활에 비유하여
상찬해 온 것을 비롯하여
꽃과 새는 우리 선인들이 가장 즐겼던
미의 대상이 된 의미를 부여하며
꽃을 보고 날아 드는 새를
순간 포착으로 담아 보았다.
작가 : Chris Oh
가격 : 1000불
[365일]
우연에 마음을 더하면 인연이 되는 세상을
우리는 살고 있다.
꽃은 일년에 한 번 피어나는 숙명이기에
피어나야만 하고
꽃을 찾는 새 역시 그 숙명을 안고
오늘을 살아간다.
자연스러움은 사랑을 만든다.
작가 : Chris Oh
가격 : 1000불
[365일]
내가 살아가고 있는 세상은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것이 더 많기에
렌즈를 통해 보이지 않는 세상의 색을 담는다
아는 것 만큼 보인다고 했던가
이젠 더 넓은 세상의 경이로움을 보자
작가 : CHRIS OH
가격 : 1000불
[365일]
한밤중에 길을 걷다가
나보다 앞 선 그림자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가을이 깊어지면서
낙엽이 뒹구는 거리가 쓸쓸해 보이는 것은
밤이 깊어서일까?
가을이 깊어서일까?
나도 이렇게 가을처럼 깊어가는걸까.
[365]
혼자 있는 시간에
가장 즐겁게 보내는 방법은
아마도 셀카 놀이가 가장 좋은 것 같다.
내가 나를 본다는 것은
조금은 부끄러운 일이기도 하지만
또 다른 나를 본다는 것만으로도 즐겁기 그지 없다.
단지 거울 처럼 칼라가 아니기에
어두운 내 모습에 잠시 놀라기도 하지만
언제나 함께하는 그림자이기에 손을 내민다.
[365]
내리 사랑은 있어도
치사랑은 없다라는 속담이 자꾸만 곁에서 맴도는
그런 시간이 많이 생긴다.
살아가면서 숱하게 다가 오는
나를 이겨내야 하는 시간들
지나고 나면 아무 것도 아닐 그런 것이지만
순간을 이겨내기가 참으로 어렵기만 하다.
이러면서 다들 성숙으로 가는 그런 시간을
만나는걸까.
[365일]
잎 등지고 핀 동백나무의 꽃
냉정한 마음
동백꽃이 피어있지만
그 잎은 꽃과는 반대쪽을 향하고 있어
잎은 꽃에게
꽃은 잎에게 왠지 서로 무관심해 보인다
그래서 그럴까
잎과 꽃을 연결하는 십자수를
놓는 듯하다.
[365일]
해가 서산으로 지고
물 위에 연 잎은 바람에 휘둘린다
이렇게 밤이 오는 시간은
야경도 아름다울 건데
시간을 밝히는 가로등만 보여
서러운 시간이다.
[365일]
어스름 저녁
문득 밖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향기를 실어오는데
아주 익숙한 연꽃 향기가 오는 것 보니
이제 여름도 가고 있나 보다.
[365일]
바람이 아무리 거세게 불어도
바람은 바람일 뿐
산도 그 자리에 있고
숲은 바람에 흔들리면서도
제자리를 떠나지 않는 것처럼
연은 물 위에서 굳게
자리를 지킨다.
[365일]
이제 마지막 행선지가 다가 온다.
목적지 없는 걸음보다는
도달할 수 있는 목표가 있고
방향이 정해진 길이라면
그 어떤 것도 이루지 못할 것이 없다.
그래서 걸을 때는 앞만 보고 걷는 것이
현명한 걷기가 되나 보다.
[365일]
세상을 살아가면서 가장 힘든 일이 있다면
아마도 모든 것을 내려 놓는 다는 것이 아닐까.
내려 놓다가도 미련이라는 것이
발목을 잡을 때는 다시금 원점으로 돌아가고를
반복하면서 돌아 보게 된다.
그래서 떠날 때는 말없이가 나온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