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7시 어느 동쪽이나 해가 뜨겠지만 오늘은 나만의 섬 십이동파도를 가는날이라 유독 다른 날과 달리 깊은 설레임이 다가오는 아침이다.
조식을 군산 베스트웨스턴 호텔 에서 뷔페로 하고 십이동파도 섬을 출발하는 낚싯배를타기 위해 비응항으로 이동하면서 보이는 풍경이 새롭다.
8시30분에 비응항에서 배이름도 특이한 제우스호에 승선하여 십이동파도 섬으로 출항하는데 썬크림 헤라를 얼굴에 바르는 순간 묘한 신들의 이름이 겹치는 우연으로 다가온다.
글쓴이 : 김권중
먼바다를 항해 하는데 다행히 바다는 장판처럼 잔잔하다.
오늘 난 20번째 피렌체 가족이 되어 탐방에 참여 했고 제1호 섬 격렬비열도를 시작으로
섬과 등대를 배워가며 경험했고 바다를 이해하게 됐다.
다양한 섬사람들의 삶과 등대를 보았고, 여러 봉우리를 오르면서 섬을 알아가고 있다.
십이동파도 섬은 비응항에서 약 45km 떨어져 있고
제우스호를 타고 2시간여를 달려 10시20분 쯤 입도를 시작했다.
원래는 유인도 였는데 북한 공비가 주민을 납치한 후 무인도가 되었으며
현재는 특정도서로 관리 되어 동식물의 채취가 금지 되어서인지 등대 가는 길도 잘 정비되어 있다.
특히 찔레나무가 늘어져 있어 오름을 방해 하였지만
계단이 온전히 잘 설치되어 오르는데는 큰 무리가 없었다.
피렌체로부터 나의 섬으로 명명받은 만큼 배를 해안가에 도착하자마자
제일 먼저 등대까지 뛰다시피 해서 15분쯤 가뿐 숨을 몰아쉬며 오르다 보니 등대가 보였다.
첫 계단을 오르면서 오른쪽을 보니 정상에 흑염소 한마리가 빼꼼이 나를 쳐다보고 있고
발 아래 엔 바닷물이 모아있는 샘이 보인다.
언제 다시 올지 모를 무인도서,낚시꾼들만 해안가에 가끔 올 수 있는 무인도이지만
평생 환경보호와 가꾸며 지내야할 소중한 내 섬이다.
어떤 어려움도 잘 극복하라는 이름 지어준 십이동 波島
더불어 내 이름도 파도가 되었다.
어려운 시련이 내 앞 길에 놓인다 해도 수억겁을 흔들리며 부서지는 파도처럼
용기내어 앞으로 앞으로 나아가리라.
2022년 7월3일, 2년전 취임사에서 다짐했던
기술 이사로서의 당신의 꿈은 이루셨나요?
후회없이 임했고 지금 만족하신가요?
앞으로 1년이 당신에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떤일을 해서 후임들과
전기안전공사에 떳떳한 선배로 남을 수 있나요?
대한민국 전기안전을 위한 그대의 열정은 아직 식지 않았나요?
뜨겁고 작열하는 태양아래 수만년을 파도에 씻기면서 마모되어 부서지는 화석이 되고
단단해진 섬에게, 파도를 가르며 앞으로 나아가는 여의도호에서 자문해 본다.
Forever Electric Safety,
I Love KESCO!
십이동파도 섬까지 20번의 탐방,
바다와 등대를 알려주고 생각을 깊게 만들어준 피렌체와
동행한 피렌체 주말 가족 여러분께도 감사드리며
벅찬 가슴 안고 십이동파도의 정상에서 나래를 펼쳐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