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충남북도 두루워킹투어]
삼일절 만세 운동의 중심 유관순 열사 유적인 생가지는 봉화지와 함께 1972년 10월 사적 제230호로 지정되어 관리해오고 있다.
1919년 4월 1일 아우내만세운동 당시 일본관헌들이 가옥과 헛간을 불태워 유품 한 점 없이 전소되고 빈터만 남아 있었던 것을 1991년에 복원하였다.
생가 옆에는 박화성이 시를 짓고, 이철경이 글씨를 쓴 기념비가 세워져 있고, 유관순 열사가 다녔던 매봉교회가 있고, 1920년 9월 28일 서대문형무소에서 모진 고문을 받고 사망하였다.
주소 : 충남 천안시 동남구 병천면 탑원리 338-1
[간이역 문화재 시간여행]
구 나주역은 호남선에 있는 기차역으로 노안역과 다시역 사이에 있었으며, 1913년 2월 1일 보통역으로 영업을 시작하였다.
죽림동에 위치했던 구 나주역은 1929년 광주로 통학했던 한국 학생과 일본 학생들이 충돌하면서 광주학생독립운동을 촉발시킨 역이었다.
그래서 그 의의 때문에 이설이 미뤄져 오다가, 2001년 7월 호남선 복선화 부분개통으로 인하여 영산포역과 통합하여 나주시청 앞으로 이전하였다.
주소 : 전남 나주시 나주역길 56 구 나주역
[전북 두루워킹투어]
부안 지역에 내려오는 전설에 의하면 이 수성당에서 칠산 바다를 수호하는 수성 할머니라는 해신을 받들어 모셨는데, 이 여신은 키가 매우 커서 굽나무깨신을 신고 서해 바다를 걸어다니며 깊은 곳은 메우고 위험한 곳은 표시를 하여 어부들을 보호하고 풍랑을 다스려 고기가 잘 잡히게 해준다고 한다.
또 수성할머니는 딸 여덟을 낳아 각도에 딸을 한 명씩 시집보내고 막내딸만 데리고 살면서 서해의 수심을 재어 어부들의 생명을 보호해 준다고 한다. 그래서 수성당을 구낭사(九娘祠)라고도 한다.
남도와 달리 북도는 슬로시티 보다는 걷기길을 중심으로 유채가 오른다.
주소 : 전북 부안군 격포 일대
[광주 전남 두루워킹투어]
슬로시티는 유유자적한 도시, 풍요로운 마을이라는 뜻의 이탈리아어 치타슬로(cittaslow)의 영어식 표현이다.
1986년 패스트푸드(즉석식)에 반대해 시작된 슬로푸드(여유식) 운동의 정신을 삶으로 확대한 개념으로, 전통과 자연 생태를 슬기롭게 보전하면서 느림의 미학을 기반으로 인류의 지속적인 발전과 진화를 추구해 나가는 도시라는 뜻이다.
이 운동은 이탈리아의 소도시 그레베 인 키안티(Greve in Chiantti)의 시장 파울로 사투르니니가 창안하여 슬로푸드 운동을 펼치던 1999년 10월, 포시타노를 비롯한 4개의 작은 도시 시장들과 모여 슬로시티를 선언하면서 시작됐다.
주소 : 완도군 신지면 일대
[전북 두루워킹투어]
눈 속에서 피어나기에 설련화, 얼음새 꽃이라고도 하지만 연꽃을 닮았다 해서 산에서 피는 연꽃이라는 설도 전해지고 있다.
산지 숲 속 그늘에서 자라며, 높이 10∼30cm로 작은 야생화에 속하며, 뿌리 줄기가 짧고 굵으며 흑갈색의
잔뿌리가 많이 나온다.
일본에는 많은 관상용 품종이 있고, 중국에서는 뿌리를 측금잔화라고 하고, 예쁜 꽃에 반하여 유독성 식물이니 무서움을 감추고 있고, 꽃말은 슬픈 추억이다.
주소 : 전북 완주군 화암사 일대
[전북 두루워킹투어]
높이는 10㎝ 정도 아주 작은 야생화이며, 산지의 햇볕이 잘 드는 습윤한 지역에서 잘 자라고 땅속 덩이뿌리 맨 위에서 줄기와 꽃받침이 나온다.
꽃잎은 꽃받침 안쪽의 수술과 섞여서 깔때기 모양으로 솟아 오른다. 꽃받침 길이는 3~5㎝, 너비는 1~3㎝로 앙증맞게 작고 갸냘픈 꽃잎이다.
꽃받침이 꽃잎처럼 보이는데, 보통 우산처럼 생긴 꽃받침 5장이 꽃잎과 수술을 떠받들 듯 받치고 있으며, 개화하면 느슨하게 허리를 뒤로 젖히는 듯한 모습으로 바뀐다.
주소 : 내변산 일대
[365일]
더욱 파랗게 보이는 겨울 하늘에서 가을까지 온 몸을 내 놓고 걸었던 수많은 지나온 길은 삶 자체였다.
꽃이 지겨웠던 봄
길을 걷다가 만나게 된 소나기와 장마 그리고 태풍
살아가면서 만나게 되는 수많은 시련들을 길에서 만나고 파란 가을 하늘을 향해 걸으면 몸과 마음이 절로 치유되었고, 폭설에 길을 잃어 헤매던 겨울이 모든 길은 무서움보다도 여유로움으로 다가와 오히려 즐거움을 배로 주었다.
이 길 위의 삶이 가슴에 쌓일 때 그 어떤 마음의 병도 치유해줄 것 같은 예쁨으로 자리한다.
[축제]
신안 섬 플로피아 사업의 일환으로 시작된 사계절 꽃이 피는 섬이라는 내용으로 새롭게 태어난 섬이 바로 증도면에 속하는 병풍도 섬이다.
병풍도는 매년 9월 중순에 10일 정도 병풍리에서 맨드라미 축제를 여는데 벽화로 꾸며진 마을과 12사도로 꾸민 맨드라미 공원은 붉은 섬이 된다.
맨드라미 축제는 마을 주민들이 직접 밭을 일구어 1만 2천여평에 프레스토화이어 등 30종 80만본의 맨드라미를 심어 각양 각색의 꽃으로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주소 : 전남 신안군 증도면 병풍리
[길 따라 걷는 시간여행]
갈대가 모두 사그라져
지금 시기는 갸냘픈 모양으로 빛나는 시기이다.
바다 갯벌이 있는 곳에는
언제나 바스락 소리를 내며 서있는 갈대가
군락을 이루면 장관을 연출한다.
전국에 유명 산지가 산재 되어 있지만
바다에서는 갯벌 주변에서
갈대를 보기에 분위기가 조금 다르다.
마지막 겨울의 오후를
눈으로 마음으로 즐기며 걷는
지금이 참 좋다.
[길 따라 걷는 시간여행]
이제 맨드라미 공원 중간길을 끝냈으니 벌써 절반을 걸어온 것 같다. 뒤돌아보니 햇빛에 반사되어 빛나 보이는 12사도가 나에게 무언가를 전해주는 듯 하다.
어디선가 나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 바다를 바라보니 병풍도 항에 증도에서 건너온 철부선의 고동 소리가 공원 전체에 들린다.
남은 사도를 모두 만나고 내려 가면 아마도 맨드라미 공원의 12사도는 가슴에 새겨질 또 하나의 흔적이 될 것이고, 하나를 이루었다는 느낌이 강하게 가슴에 내려 앉을 것 같다.
[길 따라 걷는 시간여행]
병풍도 맨드라미 공원은 꽃피는 시절이 오면 작은 섬이지만 섬 전체에 스토리가 깃들어 지고 위대해지는 섬이 된다.
인공적 개발 못지 않게 스토리 개발도 중요하지만 작은 길마다 조형물을 설치하여 볼거리를 주고, 거기에 스토리를 입혀 또 하나의 신화를 탄생시켰다.
아마도 모든 길은 이렇게 각 조형물마다 스토리를 안게 되어 가만 있어도 서정이 내리는 섬이 됐다. 주변을 돌다 보면 자연스럽게 힐링이 내려 앉는다.
[길 따라 걷는 시간여행]
병풍도의 12사도 조형물을 보니 크로아티아
현대 문학의 거장 안툰 구스타브 마토스가 쓴
명시를 생각나 잠시 소개한다.
이미 한밤중, 불빛조차 가물거리네요.
검은 벨벳 위로 어둠이 무겁게 내리네요.
그대의 고운 머릿결을 떠올리니
내 이마엔 주름이 그려지네요.
멀어진 사랑, 언제, 언제나 돌아오려나.
그대는 떠났소, 어디에 있나요.
그대는 죽은 듯이 떠났소.
그대와의 거리는 죽음의 슬픈 힘.
열정으로 심장이 저미어 불확실로 영혼마저 두려워
오늘 밤 나 죽으면
내 사랑 따라 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