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구/선착장]
여자도의 지명은 달천도이지만 육지 쪽은 육달천이며 다리가 이어져 있는 섬 쪽은 섬달천으로 구분하여 불린다. 이 섬달천에서 여자도로 이어지는 도선이 있다. 오래 전에는 여자도에서 여수항까지 다니던 여객선이 순천만과 가막만과 화정면 섬들을 돌고 돌아서 다섯 시간 정도 걸리는 오지 중의 오지 섬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연륙교가 완공되어 섬달천으로 건너가 도선으로 15분 정도 걸리는 가까운 섬으로 변신하였다.
여자도를 순수한 우리말로 부르면 여자들만 사는 금남의 섬이 아닌가 하는 오해를 하기도 하지만 세 개의 섬 모양과 너 여 자의 글자 모양이 비슷한 데서 따 왔다 한다.
주소 : 전남 여수시 소라면 송여자도
[목포 지방 해양수산청]
큰 태풍이 몇번 지나가서 하얀 등대는 피해를 입어 외관이 상해서 수리를 앞두고 있고 빨간 등대는 외부인 출입 금지 지역에 있어 예쁜색을 유지하고 있다.
목포 북항에 있는 풍차 등대 중 빨간 등대는 유류창고가 있어 쉽게 들어가지는 못하지만 관리인에게 사진 목적을 말하면 짧은 시간이라도 걸어서 들어갈 수 있다.
목포 북항에 동서 방향으로 위치하고 있으며 멀리에서 보면 풍차처럼 보여서 그런지 여행객들이 노을 공원을 들려 내려오면서 보게 되는데 여러 위치에서 풍차 등대를 담다보면 예쁨에 빠지게 된다.
주소 : 전남 목포시 죽교동 672 북항
[365일]
바람을 이기면서 피어나는 해국의 보랏빛이
바람에 색을 더해주고 있는 듯한 겨울의 막바지
내 삶에도 이런 색이 존재할까.
있다면 어떤 색이 되고 있을까.
모래에 바람이 더해져 만들어진 샌드 아트
커피 한 잔을 마시며 바다를 하염없이 바라본다.
지금처럼 자연이 주는 위안이 수많은 말보다
자연 속에 깃드는 것만으로 위로가 된다.
오늘처럼 아름다운 서정이 있는 풍경에는
그저 누군가의 손을 잡아 위로하듯
두 손으로 가만히 커피잔을 감싸 쥔다.
초봄에 불어오는 바람이 차갑긴 하지만
그래도 맑은 마음을 주는 듯 해서 좋기만 하다.
[길 따라 걷는 시간여행]
도심서 여행을 한다면 많은 곳을 다녔겠지만
비나 눈이 오는날 거리를 걸어보는 것은 어떨까.
그렇게 걷다 보면 사람보다 좋은 것은 없음을...
바람이 지나가면 반드시 하늘은 열리고
하늘도 맑디 맑아 평소에 보이지도 않던
풍경이 선명하게 보인다.
아마도 많은 문학가들은 이런 광경을 보면
역경을 이겨낸 뒤의 하늘이라고 말할 것이다.
역시나 바람이 모든 악한 것을 몰고 가버린 탓에
지나간 다음에 오는 하늘은 청량함을 주는 것 같다.
사랑도 아픔을 가졌더라도 다음에 오는 사랑은
앞 사랑이 모든 아픔을 데리고 가서
가슴에 작은 앙금이 남아 있지 않게 만들어 주어
더욱 아름답고 예쁜 사랑을 할 듯 하다.
이제 마지막 여정을 향해서 걷는다.
[길 따라 걷는 시간여행]
세상에는 많은 작곡가들과 가수의 음악이 있지만,
김윤아의 곡만큼 나를 위하는 음악이 또 없나 보다.
역시나 길을 걸을 때는 김윤아의 노래보다 듣기 좋은 노래는 없는 듯 싶다.
이제 마지막 집을 보게 되면 내 지나간 시간에는 또 하나의 이력이 쌓일 것이다.
눈이 녹아 내리고 봄풀들이 가득 찰 때는, 산야의 들길에는 온통 봄 색으로 가득차게 된다.
이때쯤 겨울은 봄에게 자리를 내어줄 듯 하다.
이 겨울이 다 가기전에 좀 더 느낄 수 있는 길을 걷고 싶지만 시간이 그리 허락하지 않아서 아쉽다.
모든길에는 추억이 있고 숨겨진 감성을 찾게 해주는
마력을 알게 되면 그 매력에 푹 빠지게 된다.
[길 따라 걷는 시간여행]
마지막 눈은 봄이 오기 전 바다로 들것이고,
긴시간 동안 바다를 유영한 뒤
바다로 강으로 들것이다.
그리고 언젠가는 바람과 구름과 비가 되어
다시 이렇게 눈으로 찾아올 것이다.
얼마전 읽은 공지영의 소설은 내 인생에 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얼마나 열심히 살았느냐고 물을듯하다.
삶을 돌아보면 설렘을 느끼게 하는 봄비와는 달리
겨울눈은 지금처럼 마음을 포근하게 한다.
태양이 점점 멀어져 가는 찬기운으로 감정의 기온마저 떨어뜨리고 그래서 겨울을 대표하는 이미지가 눈인지도 모르겠다.
이번 눈이 지나가면 아마도 남녘은 야생화가 피어나면서 봄이 올 것이고, 거리에는 꽃들이 피어나면서 탐스럽게 피어나는 봄꽃은 마치 지나간 시간들처럼 내 주변에도 지나간 시간이 쌓일 듯 하다.
[길 따라 걷는 시간여행]
점심을 간단하게 하고
소악도를 향하여 노두길을 걷는다.
게스트 하우스 주인장이 아마 마지막 진섬은 어려울 듯 하다는 말을 하신다.
머 못 건너면 담에 한번 더 오지요
가벼운 인사를 나누고 노두길을 지난다.
노둣길에 중간에 있는 9번집은 밀물에는 바다 한가운데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오는 위치에 있다.
어차피 12번을 못하니 조금은 마음에서 여유가 생겨
9번집 앞에서 따뜻한 커피 한 잔을 마시는데
또 눈이 바람과 함께 내리기 시작한다.
지금 내리는 눈은 나를 차갑게 하는게 아니라
축복을 주는 눈이다.
제법 굵어지는 함박눈은 아마도 올 겨울 마지막 눈이 될성 싶다.
[카페]
서울 인사동을 가게 되면 작은 골목길에 한옥으로 만들어진 전통 찻집과 카페를 보게 되는데 인테리어 자체가 옛스러움을 보여주고 있다.
그 중 전시회를 둘러 보고 가까운 카페를 찾아 골목에 들어서면 작은 간판이 보이는데 나무새라는 상호로 운영하는 전통 한옥 카페를 들어가 보았다.
서울 둘레길의 상징이기도 한 풍요의 새를 모티브로 마당에 세워진 솟대가 인상 깊게 보이고 한옥의 멋이란 이런 마당에 있어야 제격임을 알게 된다.
주소 :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길 47-9
[맛집]
한번 들으면 기억나는 상호와 식사를 해 본 분이라면 목포를 올 때마다 찾게 되는 수산이 바로 만득수산이다.
이곳은 1층에서 한상 차림을 준비하여 2층에서 먹게 되는 곳인데 푸짐한 한 상에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차림인지라 역시 목포다 하는 느낌이 든다.
4인 기준으로 가면 부족함이 없이 즐거운 식사를 할 수 있으며, 목포의 명물인 세발낚지를 드시고 싶을 때는 추가로 시키면 된다.
주소 : 전남 목포시 북항로 186
[숙박]
요즘은 여행하다보면 여행객이 많은 장소보다 사람이 작은 곳이나 알려지지 않은 곳이 오히려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것은 코로나가 바꾸어 놓은 것이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쉼을 갖는 저녁은 심신이 편안함을 얻어야 다음 일정이 좋은 법이기에 매화 마을을 여행하고 투숙할 땐 시설면이나 풍경이 좋은 광양 비지니스 호텔 해비치를 권해 본다.
특히 사양이 좋은 컴퓨터를 객실에서 이용할 수 있어서 굳이 노트북을 이용하지 않아도 되기에 출장으로 움직이는 경우에 적합한 호텔이다.
주소 : 전남 광양시 항만9로 113
전화 : 061-795-1111
[해변/해수욕장]
해안사구의 모래는 바다에서 육지 쪽으로 강풍이 불 때 모래해안(사빈, 해빈, 모래사장)의 모래가 육지 쪽으로 이동되다가 식물과 같은 장애물에 걸려 퇴적되어 형성된 것이다.
바다와 육지의 점이지대이며 두 생태계 간의 완충지대 역할을 하고, 해풍과 조석에 의한 바다의 영향이 있고, 늘 퇴적양상이 변화하는 모래가 있어 일반 육상생태계와는 다른 식물상이 형성된다.
해안사구 식물은 수분이 쉽게 빠져나가는 모래에 뿌리를 내리고 있어 건조에도 견뎌야 한다. 따라서 해안사구에 분포하는 종들은 이러한 조건에서도 생존할 수 있는 전략을 지닌다.
주소 : 전남 신안군 비금면 내월리 일대
[해변/해수욕장]
요즘은 어디를 가던 해변에 조형물이 유행처럼 세워지고 있는데 하누넘 해수욕장은 멀리서 보면 하트 모양으로 보여서 해수욕장이 하트 해수욕장으로 알려진 곳이다.
비금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으로 알려진 하누넘은 해변에 모래 사구가 형성되어 있고 산자고 야생화와 해당화가 여름이면 피어나 아름다움을 준다.
해수욕장의 양편에는 작은 언덕이 있어 그늘도 형성되고 모래가 고와서 여름철 많은 피서객이 찾는 곳이기도 하며, 해당화가 피어날 즈음엔 아름다운 해수욕장으로 탈바꿈한다.
주소 : 전남 신안군 비금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