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따라 걷는 시간여행]
쓸쓸한 뒷면에 기대어 이별을 치른 것처럼 누가 보면 딱하고 야윈 사람, 내가 하는 모든 것이 그랬다고 표현한 이채민 시인의 글에 보면 끝자락에 내가 하는 모든 것이 그랬다고 자조하는 듯한 표현의 문장이 나온다.
이처럼 걷다 보면 모든 것을 내려 놓는 듯한 순간이 문득 찾아오게 되는데 아마도 이 순간이 걷기 경지에 이르는 순간인 듯 하다.
체력이 다하고 더위에 지칠 때 멀리 보이는 수평선이 모든 것을 내려놓게 만드는데 편하게 쉬어야 하는 순간에 모든 것을 가볍게 내려 놓게 되는 것이 삶의 아이러니인 듯 하다.
주소 : 전남 여수시 소라면 여자도
[유인도서]
달천도는 오래전에 연륙교가 이어져 육지가 된 섬이며 인근 여자도 등 작은 여객선이 운항하는 선착장을 가지고 있는 섬이자 육지이다.
새마을사업으로 연륙교가 놓여 육지와 연결되면서 육지의 폭이 넓어졌으며 항구에 멋드러진 카페가 생겨나기 시작하여 주말에는 많은 여행객이 몰린다.
바다로 싸여 있고 둥근 달모양으로 생겼다 하여 도월천이라 부르다가 현재는 달천도로 바뀌었다. 본래 화정면 여자리 섬달천으로 구분되었으나 행정구역 개편으로 소라면 복산5구로 편입되었다.
주소 : 전남 여수시 소라면 달천도
[유인도서]
여자도와 나무데크로 이어져서 지금은 건너다닐 수 있는 섬으며, 소여자도라고도 불린다. 송여자도는 작은 여자도란 뜻으로 본래 이름은 솔넘자였다.
여기서 솔은 작다라는 의미로 작은 여자도라는 뜻이다. 혹은 소나무가 많은 섬으로 섬에 거송(巨松)이 있었기에 송여자도’라고 불렸다는 말이 전해지기도 한다.
선착장은 여자도 포구와는 거리가 제법 있어 하루 두차례 송여자 선착장에서 육지로 나가야 하며 작은 배 한 척이 육지를 오가며 섬 주민들의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주소 : 전남 여수시 소라면 송여자도
[유인도서]
여자도는 대동·마파 마을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중 남쪽 마을은 남풍 즉 마파람이 부는 마을이어서 마파지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
섬달천에서 작은 어선을 타고 여자도로 입도하며 30분 정도 가면 되고, 여자도를 순수한 우리말로 부르면 여자들만 사는 금남의 섬이 아닌가 하는 오해를 하기도 한다.
한문으로 풀어서는 의미를 부여할 수 없지만 주위에 세 개의 섬 모양과 너 여(汝) 자의 글자 모양이 비슷한 데서 따 왔다.
주소 : 전남 여수시 화정면 여자리
[축제]
정읍 허브원은 매년 라벤다가 피기 시작하는 5월 하순부터 7월 중순까지 향기 축제를 열고 있지만 가장 보라빛이 좋은 6월 중순을 권해 보고 싶다.
라벤다 종류가 달라 아래쪽은 5월 하순부터 6월 중순까지 피어나지만 윗쪽은 6월 하순에 피기에 양쪽이 피는 6월 하순이 가장 적합한 시기이다.
구절초 축제에 이어 두번재 향기 나라가 된 정읍 라벤다 축제는 아직 공사가 진행중이라 제대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몇년이 시간이 필요할 듯 하다.
주소 : 전북 정읍시 구량1길 188-29 허브원
[카페]
보통 화가는 주제 의식이 뚜렷해 본인 그림의 주제가 선명하게 보여주게 되는데 갤러리 빈 카페 주인장은 오랜 시간 동안 펭귄을 소재로 그림을 그리고 있다.
매월 기획전으로 다른 화가의 그림을 전시하고 있으며 익산 미륵사지터를 가족과 함께 방문한다면 빈을 방문하여 젊은 문화가 넘치는 분위기를 덤으로 얻어갈 수 있는 카페이다.
아이들이 동반한다면 펭귄의 귀여운 모습에서 함박웃음을 선물로 받을 수 있으며 팥빙수의 시원함이 더위를 식혀줄 메뉴로 기억될 것이다.
주소 : 전북 익산시 금마면 용순길 309-71
전화 : 063-834-8293
[맛집]
진도 울돌목 물살을 보고 있노라면 명량해전이 쉽게 떠오르게 되고 바로 앞 해전 박물관이 있기에 임진왜란의 과정을 역사를 통해 다시금 알게 되는 곳이다.
다리 개통으로 물살이 예전 같이 울음 소리가 날 정도로 크진 않지만 아직도 물살이 거세기는 마찬가지이다. 울돌목 가장 자리에 이순신 장군의 동상이 있고 다리 건너쪽에도 역시 장군의 위엄을 볼 수 있는 동상이 서 있다.
강강술래의 본고장 진도에 오거든 한번은 가보아야할 횟집이 바로 명승횟집인데 세트 메뉴로 구성된 음식은 즐거움을 더해준다.
주소 : 전남 해남군 문내면 명량로 43-18
전화 : 061-534-7770
[숙박]
부안 벨리노 호텔은 부안터미널 부근인지라 격포와는 20분 정도 떨어져 있어 조금은 불편하긴 하지만 시설면이나 하루 숙박에는 가성비 최고의 호텔이라고 할 수 있다.
객실마다 하루의 피로를 풀 수 있는 안마기와 욕조가 있어 피곤한 하루를 마무리 할 수 있고 시설이 깨끗해서 만족감을 가질 수 있다.
또한 넓은 객실이어서 가족과 함께라면 대화를 편하게 나눌 수 있고, 이른 아침 산책을 겸할 수 있는 공원이 인근에 있고, 가성비가 뛰어난 호텔이다.
주소 : 전북 부안군 부안읍 번영로 76
[5일장/재래시장 시간여행]
제주 공항에서 내린 후 차로 10분 정도 가면 만나게 되는 제주에서 가장 오래된 재래 시장이 동문 재래시장이다.
워낙 여행객이 붐비는 장소인지라 공영주차장에 차를 주차해도 되지만 주차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기에 근처 유료 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이 팁이다.
동문시장은 제주도에서 제일 규모가 크고 오래된 재래시장이며, 1945년에 오픈되어 75년 이상을 버텨온 제주의 명물 시장이다. 핫플로 알려진 야시장 먹거리 장터가 가장 인기가 많다.
주소 : 제주 제주시 관덕로14길 20
[정미소(방앗간)/창고 시간여행]
육지와 달리 제주는 현무암을 이용하여 담과 벽을 쌓아서 만든 창고가 과거에는 많았지만 제주 역시 새마을 운동 일환으로 시멘트 창고가 많아졌다.
그나마 요즘은 창고를 활용한 빈티지 카페가 많아져서 창고를 있는 그대로 활용한 카페가 많아 지고 있음에 다행스런 일이라 여겨진다.
모슬포를 들러 알뜨르 비행장을 향하는 길목에 돌창고가 하나 남아 있어 잠시 한참을 바라보다가 몇카트 담아 옮겨본다.
주소 : 서귀포시 대정읍 대한로
[마을/학교(폐교) 시간여행]
금곡 영화을은 축령산 산자락에 자리한 신비스러운 숲 속에 고즈넉하게 자리한 마을이며, 오래전에는 오지로 알려져 많은 영화가 촬영된 곳이다.
장성군 금곡 영화 마을은 겨울에 눈이 내리면 초입에 있는 작은 성당부터 아름다운 풍경으로 자리하고, 마을 입구부터가 범상치 않음을 알게된다.
태백산맥 촬영 당시만 해도 오지의 산골에 초가집이 많았고 60년대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을 정도였지만지금은 많이 알려져 옛모습은 사라졌고, 태백산맥 촬영지인 마을은 세트장이 아닌 주민들이 거주한다.
주소 : 전남 장성군 북일면 영화마을길 254-7
[간이역 시간여행]
삼성역은 경부선의 간이역이고 2004년에 여객 취급이 중지되었으며 현재 모든 여객 열차가 정차하지 않고 지나가는 보존된 문화역이다.
역무원은 근무하고 있으나 모든 여객이 무정차하기에 유명무실 하지만 이 역 근처에 한국철도기술연구원 경량전철시험선이 있다.
경부선에 있는 기차역으로 경산역과 남성현역 사이에 있다. 1921년 9월 20일 신호소로 영업을 시작하였다. 1926년 보통역으로 승격하였고 2004년 배치간이역(역무원이 있는 간이역)으로 격하되었다.
주소 : 경북 경산시 남천면 삼성역길 6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