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소(방앗간)/창고 시간여행]
전국에 산재되어 있는 정미소 중에 등록문화재급 정미소 중에서 지금까지도 도정을 하고 있는 곳은 몇군데나 될까.
주인장 말로는 경남에서는 이제 어수를 포함해서 다른 한군데만 도정을 하고 있다고 하니 재래식 정미소는 모두 사라지고 없다고 보면 된다.
정미소 역시 현대 기계화로 하기에 과거 모습을 가지고 하는 곳은 문화재마냥 보기 드물다는 이야기로도 들린다.
주소 : 진주시 문산읍 월아산로
[정미소(방앗간)/창고 시간여행]
사람도 오래되면 추함보다는 아름답게 나이 들어감이
보기 좋듯이 정미소 역시 오래 되어 색이 바래서 더욱
아름답게 되는 듯 하다.
연륜에 베여 나오는 색감은 그 어떤 것도
그 색을 따라오지 못하고 흉내내지 못하는 색감이
너무 좋아서 사진에 담는 동안 한참을 바라다 보았다.
깨를 털어서 참기름을 내어 서울 딸에게 보낸다는
할아버님은 정정하게 살아계실까? 그러셨으면 좋겠다.
주소 : 충북 괴산군 장연면 송덕리
[정미소(방앗간)/창고 시간여행]
불과 20년전만 해도 작은 길을 오가던 이곳은 정미소가 즐비하게 있었지만 지금은 농토도 축소되고 무엇보다도 고령화로 인한 농사를 그만두어 갈수록 쇠퇴되어 지금은 현대식 장비를 갖춘 정미소가 크게 자리하고 있다.
작은 정미소는 모양도 색도 축소되어 사람이 살지 않는 곳은 아예 폐허로 되어 흔적만 자리하고 있는 곳이
부지기수이다.
지금 이 정미소 역시 폐쇄된지 오래되어 조금씩 세월에 자리를 내어주고 있는 실정이 그저 아쉽기만 하다.
주소 : 전북 김제시 진봉면 진봉로
[정미소(방앗간)/창고 시간여행]
천하의 장사도, 화려한 부귀영화를 누리는 사람도, 견고하게 만들어진 그 어떤 건물 보다도 힘이 좋은 것 은 세월이라 할 수 있다. 그만큼 세월을 이기는 장사는 없으니 말이다.
이 세월에 스러져간 수많은 사람들 역시 세월 앞에는 장사가 없는 법이다.
이제는 전국의 오래된 정미소도 세월 앞에 하나씩
스러져 가고 있음에 안타까운 마음이 먼저 든다.
주소 : 전북 김제시 만경읍 몽산리
[정미소(방앗간)/창고 시간여행]
정미소를 담다 보면
어떤 정미소가 좋은 지를 알게 되고
보존 상태가 어느 정도인지를 알게 된다.
불회사 정미소는 예술적 색과 모양을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어 셧터를 누르면서도 즐거움이 배가 된
정미소였다.
양철벽면, 출입구, 환기통, 도정시에 배출되는 환기통
모두가 예쁜 색으로 남아 있었던 보기 드문
정미소였다.
주소 : 나주 불회사 근처
[정미소(방앗간)/창고 시간여행]
정미소를 찾아 떠난 여행 길에 만나는
새로운 정미소는 언제나 설렘을 준다.
처음들어선 길에서 만난 정미소는 언제나 흐믓한
미소와 즐거움을 주기에 셧터를 누르는 손에도
약간의 긴장감이 흐르면서 기쁨은 배가 된다.
슈테판 클라인의 마지막 문장처럼
익숙한 것을 매번 새로운 시각에서 보는 법을
배운다면 우리는 삶의 즐거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주소 : 전남 나주시 다도면 마산리
[정미소(방앗간)/창고 시간여행]
사라져가는 언어를 우리는 흔히들 사장된 언어라고 말한다. 언어는 시대에 따라, 쓰는 사람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에 역사성을 지니는데 그런 단어 중 정미소라는 단어는 많은 사연과 삶을 보여주는 단어인 것 같다.
갓 도정한 쌀을 가지고 밥을 지으면 그 향과 맛이
다르듯이 멈춰진 정미소에도 그 향이 역사로 남아
언제나 흐믓한 미소를 준다.
주소 : 전북 익산시 망성면 화산리
[정미소(방앗간)/창고 시간여행]
지금도 도정을 하고 있는 정미소도 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현대 기계에 밀려 사라져가는
정미소 또한 많다.
전국에 산재되어 있는 정미소 중에
전라도에 남아 있는 그나마 정미소가 많이 남아
있어 출장길에 잠시 쉼을 선택하여 담아 보았다.
주소 : 전북 장수군 계북면 매계길
[정미소(방앗간)/창고 시간여행]
수양 정미소는 전남을 출장을 갈 땐
한번은 반드시 들렸을 정도로 애착이 간 우리의
농업 문화유산이다.
지금은 도정이 멈추어져 있지만 길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많은 사진 작가들이 다녀오는 곳 중에 하나가 된 정미소이다.
주소 : 전남 강진군 성전면 수양리
[정미소(방앗간)/창고 시간여행]
보통 일반 정미소는 도정하는 곳만 있는 곳이
많은데 실안 정미소는 창고랑 함께 있어
여느 정미소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벽면에 적어둔 표어가 활동 시대를 알 수 있게
또 다른 묘미를 준다.
주소 : 경남 사천시 실안면
[정미소(방앗간)/창고 시간여행]
사라져 가는 정미소를
예쁜 벽화와 도색으로 재탄생 시킨 정미소이다.
행여 출사를 나가고픈 사진사를 위한 팁은
전주 메타세콰이어주변이라는 것만 올린다.
발품을 팔아 담아 본다면 더욱 애정이 가리라
생각한다.
주소 : 전주 메타세콰이어 길 주변
[정미소(방앗간)/창고 시간여행]
정미소라는 단어만 들어도 옛스러움이 묻어 나오는 단어가 아닐까. 추수가 끝나고 논에서 나온 벼를 도정시에는 반드시 들려야 하고 농사에는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우리의 건축 유산이다.
지금은 워낙 기계 설비가 좋아서 도정이라는 단어 조차 사라질 시기이지만 그래도 어느 곳에선가 도정하면서 묻어나는 옛 향수를 느끼고 싶다.
또한 도정시에 이웃끼리 대화를 나누며 주고 받는 정감 어린 음식이나 군것질거리는 아마도 오랜 세월이 흘러도 기억에 남는 추억의 입 맛이 될 것이다.
주소 : 경남 진주시 이반성면 오봉산로 7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