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소(방앗간)/창고 시간여행]
해질무렵 걷기를 하다가 낯선 마을로 들어서서 한참을 마을 어귀를 바라보는데 빛바랜 양철벽에서 노을 빛을 받아 예쁜 색이 빛나고 있음이 보인다.
빈티지와 가난에 이르는 색은 종이 한 장 차이이지만 빛이 바래도 고급스럽게 바라면 세월이 묻어나고 보이는 색 자체가 빈티지의 묘한 마력의 색이 된다.
지금은 도정도 멈추고 작은 창고로 바뀌었지만 전성기 때 많은 사람들이 오가던 모습이 상상속에서 보이기도 한다.
주소 : 전남 함평군 엄다면
[정미소(방앗간)/창고 시간여행]
무안 염전을 둘러 보고 영광 방향으로 가다 보면 오래된 마을을 많이 만나게 되는데 이곳 월암 정미소는 오랜 세월부터 도정을 해오고 있으며 아직도 노부부가 도정을 하고 있다.
갓 나온 햅쌀이 있을 듯 하여 문의 해 보았지만 도정한 쌀이 모두 팔려 정미소는 없다고 하여 둘러만 보았고, 내부 시설은 예전 그대로 유지되어 있는 정미소이다.
언제 보아도 정겨운 정미소는 있었던만큼 세월이 흐르면 아마도 이곳도 사라질 듯 하여 애틋한 마음이 들었다.
주소 : 전남 무안군 해제면 유월리
[정미소(방앗간)/창고 시간여행]
한적한 시골길을 걷다 보면 오래된 정미소나 마을 창고를 보게 되는 데 페인트색이 세월에 퇴색되어 보이지만 오히려 빈티지로 보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왕산 정미소 역시 빈티지로 변하고 있지만 더이상 시간이 흐르면 아마도 퇴색이라는 이름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하게 될 것이다.
햇빛을 받아 예쁜 색으로 보이는 정미소의 모습이 조만간 사라질 위기라는 것은 어쩌면 세대를 거스릴 수 없는 현실인 듯 하다.
주소 : 전남 무안군 삼향읍 초의길
[정미소(방앗간)/창고 시간여행]
경전선 폐선길을 활용하여 생겨난 경남 진주의 남강 자전거 길은 자전거 전용 도로가 잘 조성되어있다.
진양호를 따라 걷다 보면 만나게 되는 반성역은 아직도 대한통운 창고가 남아 있어 세월의 흐름과 과거 반성역의 모습을 그나마 만날 수 있는 현장이다.
촉석루에서 남가랑 공원과 걷기 길인 에나길과 같이하는 풍경이 아름다운 창고가 역사의 흔적을 보여
주고 있어 애틋한 마음마저 드는 창고이다.
주소 : 경남 진주시 일반성면 동부로1960번길 9
[정미소(방앗간)/창고 시간여행]
빈티지란 낡았지만 천하지 않고 세월의 색을 입어
오히려 복고화된 고급스런 표현이다. 요즘 트랜드가 바로 빈티지 문화가 대세이고 모든 오래된 공장이나 창고가 재구성되고 있다.
특히 정미소는 그 내부 시설이 그 어떤 장소보다도
옛스럼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으며 삶의 흔적까지 그대로 보여주고 있고 멋스런 장소로 바꼈다.
담양의 천변 정미소가 바로 그렇게 재탄생한 것인데 앉아서 볼수록 묘한 매력이 보여지는 예쁜 정미소가 되었다.
주소 : 전남 담양군 담양읍 천변리
[정미소(방앗간)/창고 시간여행]
빈티지의 명소 정미소가 요즘 핫하게 뜬 뒤에 담양에선 온 상태 그대로를 바꾸어 천변 카페로 운영하고 있는 곳이 있다.
그만큼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임을 그대로보여 주는 좋은 사례로 볼 수 있다.
금방이라도 돌아갈 것 같은 여러 기계들이 보이고
겉은 오랜 세월 속에 색과 모습이 바뀌어가고 있는
정미소를 더이상 찾기도 쉽지 않은 세상이지만
화순은 몇군데 남아 있어 세월을 보여 주고 있다.
주소 : 전남 화순군 동복면 천변리
[정미소(방앗간)/창고 시간여행]
월출산으로 유명한 영암은 중앙에 월출산을 두고
주변 마을이 원형으로 둘러 쌓여 있어서 그런지
가보는 모든 마을이 예사롭지 않은 곳이 대부분이다.
오래된 돌담 마을인 죽정 마을을 가기 전 이젠 도정은 하지 않지만 옛 형태 그대로 남아 있어 지난 시절을 연상해 볼 수 있는 곳이다.
물론 겉 모습 역시 새로 채색되어 있지만 지붕은
옛 모습과 색을 유지하고 있는 정미소이다.
주소 : 영암군 군서면 죽정리
[정미소(방앗간)/창고 시간여행]
슬로시티 증도를 여행하다 보면 맨 먼저 초입에서 정미소를 만나게 되는 데 과거의 모습은 없지만 현대식 바꿈으로 도정을 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미소를 짓게 해준다.
옛스런 맛은 없지만 그래도 겉 모양은 과거 모습을
어느 정도 유지한체 도정을 하고 있기에 한 눈에
정미소임을 알게 된다.
갈수록 보기 힘든 정미소를 섬에서 만나면 육지에서보는 것 보다도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주소 : 전남 신안군 증도면 증동리
[정미소(방앗간)/창고 시간여행]
청년 작가들이 모여 만든 돌창고 프로젝트는 남해가가장 먼저인듯 한데 전국에 산재되어 있는 돌창고는 무수히 많지만 그 형태나 아름다움이 존재하는 돌창고는 쉽게 만나질 못한다.
무안 백련 돌창고는 그 형태나 모양이 여느 돌창고에 비해서 월등히 뛰어 나고 겉보기에도 고색창연한 맛을 풍기는 돌창고이다.
두 동의 돌창고와 현재 개조되어 사무실동으로 쓰고 있는 돌창고가 남아 있다.
[정미소(방앗간)/창고 시간여행]
대체로 정미소가 도정을 멈추면 창고로 바뀐 뒤
모습이 바뀌고 소멸해 가는 수순을 밟는다.
겉 모습은 언제나 세월을 이기면서 빈티지의
아름다움으로 바뀌고 오히려 옛스런 맛을 보여주게 되는데 세월을 이긴 색을 아름답게 보는 시각이
가장 필요한 듯 하다.
그렇지 않으면 흉물로 보는 시각이 앞서가 사라지게 되는 것이 정미소의 운명이다.
[정미소(방앗간)/창고 시간여행]
독천 정미소는 과거에 우시장이 활성화 되어 장날에 많은 이들이 읍내로 필요한 생필품을 구입하고 장터에 나와 들리던 정미소였다.
세월이 흐르고 우시장이 쇠퇴되어 지금은 과거 정미소는 없어지고 현대식 정미소로 바뀌어 같은 장소에서 운영되고 있다.
명맥을 유지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가를 보여주는
그런 정미소가 바로 독천 정미소이다.
주소 : 전남 영암군 삼호읍 서창리
[정미소(방앗간)/창고 시간여행]
지금도 옛모습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도정을 하고
있는 소중한 우리의 농업 자산 정미소 중 하나이다.
오래된 정미소만 내는 옛스런 색과 모습은 그 어떤 정미소에서도 볼 수 없는 아름다운 세월의 색이기에 보면 볼수록 정감이 묻어 나는 유산이다.
정미소의 이름 역시 깊은 신앙심이 드러나는 이름을 명명한 주인의 신앙심이 묻어나는 이름이다.
주소 : 경북 영천시 화북면 자천 8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