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소(방앗간)/창고 시간여행]
이름이 오대라 함은 워낙 많은 뜻을 내포하고 있어 정확한 이름을 유추하기는 힘들지만 과거에 주변에 일본인 지주들이 많이 살았던 것으로 보면 아마도 돈많은 사람 또는 장군이라는 뜻으로 보는 것이 맞을듯하다.
요즘은 김제 둘래길이 생겨서 금구길이라는 아름다운 명칭으로 사용하는 길에 위치하고 있어 지나가며 눈에 들어오는 옛모습을 볼 수 있다.
과거 쌀겨 향이 솔솔 풍기는 도정했던 시절을 연상해 보면 주변 사람들의 인기척이 가만 있어도 들릴듯한 거리의 정미소이다.
주소 : 전북 김제시 오봉로 6
[정미소(방앗간)/창고 시간여행]
흥왕 정미소를 방문하게 되면 우선 옛 이름 이리라는 지명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과거 이리역 화약 폭발 사고 이후 익산이라는 이름으로 개명된 이름을 그대로 쓰고 있다는 점에서 향수를 주게 된다.
일제 강점기에 수많은 수탈의 본고장이 이리인데 지금도 주변 곳곳에는 일제가 수탈하기 위해 개설한 간이역과 일본인 농장들이 그대로 남아 등록문화재로 지정되어 보존되고 있기도 하다.
소개된 사진은 2014년부터 2020년까지 7년간의 변화 모습을 담아 소개하고 있다.
주소 : 전북 익산시 용동면
[정미소(방앗간)/창고 시간여행]
법고창신이라는 말은 옛 것을 새롭게 고친다는 말이기도 하지만 옛 것을 오늘에 맞추어 새롭게 바꾼다는 말의 의미도 된다.
이말은 바로 전주시 외곽에 있는 색장정미소가 예쁘게 재탄생한 모습을 두고 말하는 듯 하다. 단지 아쉬움이 있다면 정미소의 자재 부족으로 주변 폐교의 창을 활용하여 겉모양이 변형된 형태가 되었다는 점이다.
정읍의 맛이라고 하는 쌍화차를 한잔 마시면서 잠시 옛스러움에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주소 : 전북 전주시 완산구 원색장길 2-15
[정미소(방앗간)/창고 시간여행]
나무로 벽을 만들어 사용하는 창고는 주로 갯벌이 있는 염전 창고가 대부분이고 육지에서는 보기 드문 형태의 창고가 바로 나무 창고이다.
아래는 벽돌과 시멘트로 벽을 쌓고 위로는 통풍을 목적으로 나무를 이어 만들어진 창고는 염전을 목적으로 나무로 만들어진 소금 창고와 다른 모습이다.
지금은 주변에 대단위 실리콘밸리와 공장이 들어서면서 논이 모두 없어지게 되어 자연스럽게 창고 기능마저도 상실한 창고지만 예쁘기 그지 없다.
[정미소(방앗간)/창고 시간여행]
정미소의 쇠락은 농업 인구의 감소와 대형화된 현대식 장비를 갖춘 정미소의 등장으로 도정을 멈추게 되면서 쇠락의 길을 걷게 된다.
이후에 농기구 창고나 택배 창고로 활용되다가 임대 기간 종료 후에 인적이 끊어져 낡아가면서 무너져 가는 것이 정미소의 운명인지도 모르겠다.
도정하면서 나는 쌀겨의 향이 추억을 부르고 기계가 돌아가면서 나는 소리는 정겨움의 소리로 추억속에서나 머물게 되는 것이 정미소다.
[정미소(방앗간)/창고 시간여행]
해질무렵 걷기를 하다가 낯선 마을로 들어서서 한참을 마을 어귀를 바라보는데 빛바랜 양철벽에서 노을 빛을 받아 예쁜 색이 빛나고 있음이 보인다.
빈티지와 가난에 이르는 색은 종이 한 장 차이이지만 빛이 바래도 고급스럽게 바라면 세월이 묻어나고 보이는 색 자체가 빈티지의 묘한 마력의 색이 된다.
지금은 도정도 멈추고 작은 창고로 바뀌었지만 전성기 때 많은 사람들이 오가던 모습이 상상속에서 보이기도 한다.
주소 : 전남 함평군 엄다면
[정미소(방앗간)/창고 시간여행]
무안 염전을 둘러 보고 영광 방향으로 가다 보면 오래된 마을을 많이 만나게 되는데 이곳 월암 정미소는 오랜 세월부터 도정을 해오고 있으며 아직도 노부부가 도정을 하고 있다.
갓 나온 햅쌀이 있을 듯 하여 문의 해 보았지만 도정한 쌀이 모두 팔려 정미소는 없다고 하여 둘러만 보았고, 내부 시설은 예전 그대로 유지되어 있는 정미소이다.
언제 보아도 정겨운 정미소는 있었던만큼 세월이 흐르면 아마도 이곳도 사라질 듯 하여 애틋한 마음이 들었다.
주소 : 전남 무안군 해제면 유월리
[정미소(방앗간)/창고 시간여행]
한적한 시골길을 걷다 보면 오래된 정미소나 마을 창고를 보게 되는 데 페인트색이 세월에 퇴색되어 보이지만 오히려 빈티지로 보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왕산 정미소 역시 빈티지로 변하고 있지만 더이상 시간이 흐르면 아마도 퇴색이라는 이름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하게 될 것이다.
햇빛을 받아 예쁜 색으로 보이는 정미소의 모습이 조만간 사라질 위기라는 것은 어쩌면 세대를 거스릴 수 없는 현실인 듯 하다.
주소 : 전남 무안군 삼향읍 초의길
[정미소(방앗간)/창고 시간여행]
경전선 폐선길을 활용하여 생겨난 경남 진주의 남강 자전거 길은 자전거 전용 도로가 잘 조성되어있다.
진양호를 따라 걷다 보면 만나게 되는 반성역은 아직도 대한통운 창고가 남아 있어 세월의 흐름과 과거 반성역의 모습을 그나마 만날 수 있는 현장이다.
촉석루에서 남가랑 공원과 걷기 길인 에나길과 같이하는 풍경이 아름다운 창고가 역사의 흔적을 보여
주고 있어 애틋한 마음마저 드는 창고이다.
주소 : 경남 진주시 일반성면 동부로1960번길 9
[정미소(방앗간)/창고 시간여행]
빈티지란 낡았지만 천하지 않고 세월의 색을 입어
오히려 복고화된 고급스런 표현이다. 요즘 트랜드가 바로 빈티지 문화가 대세이고 모든 오래된 공장이나 창고가 재구성되고 있다.
특히 정미소는 그 내부 시설이 그 어떤 장소보다도
옛스럼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으며 삶의 흔적까지 그대로 보여주고 있고 멋스런 장소로 바꼈다.
담양의 천변 정미소가 바로 그렇게 재탄생한 것인데 앉아서 볼수록 묘한 매력이 보여지는 예쁜 정미소가 되었다.
주소 : 전남 담양군 담양읍 천변리
[정미소(방앗간)/창고 시간여행]
빈티지의 명소 정미소가 요즘 핫하게 뜬 뒤에 담양에선 온 상태 그대로를 바꾸어 천변 카페로 운영하고 있는 곳이 있다.
그만큼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임을 그대로보여 주는 좋은 사례로 볼 수 있다.
금방이라도 돌아갈 것 같은 여러 기계들이 보이고
겉은 오랜 세월 속에 색과 모습이 바뀌어가고 있는
정미소를 더이상 찾기도 쉽지 않은 세상이지만
화순은 몇군데 남아 있어 세월을 보여 주고 있다.
주소 : 전남 화순군 동복면 천변리
[정미소(방앗간)/창고 시간여행]
월출산으로 유명한 영암은 중앙에 월출산을 두고
주변 마을이 원형으로 둘러 쌓여 있어서 그런지
가보는 모든 마을이 예사롭지 않은 곳이 대부분이다.
오래된 돌담 마을인 죽정 마을을 가기 전 이젠 도정은 하지 않지만 옛 형태 그대로 남아 있어 지난 시절을 연상해 볼 수 있는 곳이다.
물론 겉 모습 역시 새로 채색되어 있지만 지붕은
옛 모습과 색을 유지하고 있는 정미소이다.
주소 : 영암군 군서면 죽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