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소(방앗간)/창고 시간여행]
불갑사는 추석 전후에 항상 붉은 마음이 일어나는 상사화가 피어나는 사찰이고, 만개할 무렵 축제를 열어 많은 여행객들이 다녀가는 사찰 중에 하나이다.
이 붉음을 바탕으로 사찰입구에는 웅장한 모습을 한 정미소가 있는데, 지금은 도정이 멈추어 낡아가고 있지만 빈티지의 미학을 보여주고 있다.
화려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누추하지도 않은 모습으로 피어나는 상사화 군락을 묵묵히 지켜보고 있는 정미소의 모습은 애처로움이 내린다.
주소 : 전남 영광군 불갑면 불갑사로
[정미소(방앗간)/창고 시간여행]
과거에 새마을 운동으로 인하여 지방은 거의가 마을마다 새마을 창고 하나씩은 마을 중앙에 설치되어 마을 공동 창고로 활용되어 유용하게 쓰였다.
그렇지만 오늘날은 고령화가 되고 점차적으로 젊은 인력이 빠져나가 농촌에 큰 변화를 가져오다 보니 창고는 오히려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는 실정이다.
젊은 사람들의 빈티지를 인테리어로 재탄생시켜 비어진 창고나 정미소를 카페나 북창고로 탈바꿈하여 젊은 사람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주소 : 영광군 염산면 천년로
[정미소(방앗간)/창고 시간여행]
전라도는 드넓은 평야가 많이 있다 보니 일제 강점기에 수탈의 현장이 될 수밖에 없는 현장이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정미소가 많이 생겨나 도정을 시작하게 되었다.
근대 산업 시기부터 운영됐던 정미소는 전국에 몇개 남지 않았지만 해방이후 일본 지주들이 물러가고 그자리에 새로 생겨난 정미소들은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현재까지도 이어져 오고 있다.
그 중 영광 지역을 들러 양곡 가공업에 대한 역사와 관련 기구들을 정미소 내부에서 만나게 됨이 참으로 다행한 일이다.
주소 전남 영광군 영광읍 신하리
[정미소(방앗간)/창고 시간여행]
증도로 가는 길이나 함평으로 올라가는 길에 숨겨진 염전을 보고 싶다면 만풍염전을 권해보고 싶은데, 돌머리에서 해제 방향으로 가다 보면 드넓은 들이 나오는데 바로 들을 포함하여 형성된 염전이 보인다.
이곳은 지역 사진가들의 출사지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고, 요즘처럼 코로나에 삶의 피로도가 높을 때 무작정 바다로 나가 피로도를 풀어낼 좋은 장소이다.
증도 태평 염전은 너무 알려져 있어 많은 이들이 방문하지만 이유없이 떠나고 싶을 때 이곳은 시간의 천국을 만들어 줄 것이다.
주소 : 전남 무안군 해제면 만풍리
[정미소(방앗간)/창고 시간여행]
새마을 창고는 70년대 농촌 부흥운동의 일환으로 정부 지원책에 힘입어 지방 마을에 각 하나씩 지어준 창고이며 마을 공동 보관창고였다.
창고 출입문에는 언제나 농협 마크가 그려져 있으며 근면, 자조, 협동이라는 구호가 벽면마다 자리하고 있음을 보는 순간 70년대를 보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특별한 창고에는 대통령이 하사한 창고라는 글이 써져 있는 창고도 있어 70년의 풍경을 벽과 문구를 통해서 읽혀지기도 한다.
주소 : 전남 구례군 토지면 오미리
[정미소(방앗간)/창고 시간여행]
신태인 역을 중심으로 마을을 둘러 보다 보면 많은 정미소를 만나게 되는데 지금은 거의가 도정을 멈추고 차고나 창고로 활용되고 있음을 알게 된다.
과거에는 우시장을 중심으로 정미소를 운영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규모가 제법 큰 정미소는 창고 내에 작은 방이 있어 언제나 도박을 하던 사람들이 붐볐다고 한다.
그만큼 경제 활동이 왕성했다는 의미로 받아 들이면 될 듯 하고, 일제강점기에 미싱, 축음기, 자전거가 바퀴로 된 부자의 상징 시대였고 정미소 운영하는 분들이 모두 갖추고 살았다고 하니 당시대에는 최고 부자였던 것 같다.
주소 : 신태인역 주변
[정미소(방앗간)/창고 시간여행]
일본인 가옥인 에토 가옥을 들린 후 잠시 걸으면 일제강점기의 흔적들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바로 대장 도정 창고가 오래된 모습으로 자리하고 있다.
대장 도정 창고는 춘포 일대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했던 호소카와농장의 도정공장으로 시작했다가 해방후 일반인이 정미소로 사용하다가 지금은 비어진 상태이다.
정미소가 아닌 도정공장이란 간판이 걸린 이유는 그 내부에 들어서면 크기에서 이해할 수 있고, 춘포 사람들이 수확한 쌀은 이곳에서 한 차례 도정을 거치며 부피를 줄인 후 군산항으로 보내기 위한 도정 작업을 하던 창고였다.
주소 : 전북 익산시 춘포면 춘포4길 66-6
[정미소(방앗간)/창고 시간여행]
과거 익산은 농사가 주를 이루었던 평야를 가진 생산지였고, 철로를 이용한 곡식 수탈이 많았던 곡창 지대였던 관계로 도정을 위한 정미소가 즐비했던 지역이다.
김제 평야를 바탕으로 강경서 시작한 평야가 널리 정읍에 이르기까지 분포되어 있어 일본인들이 농장을 운영하는 경우가 많아 지금도 일제강점기 적산가옥이 많이 남아있다.
그 중 익산 대장정미소 및 창고는 전북에서 가장 큰 정미소 중 하나였으며, 방문하여 보면 주변에서 얼마나 많은 곡식 생산이 되었는지 짐작하게 된다.
주소 : 전북 익산시 춘포면 춘포4길 66-6
[정미소(방앗간)/창고 시간여행]
당시에 소금 창고를 돌로 지은 건물이며 태평염전 조성 당시 이 지역 석산에서 발파한 돌을 사용하여 건립한 소금보관 창고이다.
80년대 후반 목재 창고가 만들어지면서 자재 창고로 사용하였다가 2007년 7월 석조 소금 창고의 바깥쪽과 안쪽을 그대로 활용하면서 일부는 개조하여 소금박물관으로 개관하였다.
석조로 만들어진 소금창고 초기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염전 역사와 석조건축사에 있어서도 그 의의가 크며 국가 등록 문화재 제361호로 지정되었다.
주소 : 전남 신안군 증도면 지도증도로 1053-11
[정미소(방앗간)/창고 시간여행]
태평 염전은 한국 전쟁 이후 피난민 구제와 국내 소금 생산 증대를 목적으로 건립하였으며, 전증도와 후증도를 둑으로 연결한 염전이다.
그리고 둑 사이 갯벌에 조성한 국내 최대의 단일 염전으로, 동서 방향으로 긴 장방형의 1공구가 북쪽에, 2공구가 남쪽에, 남북 방향으로 3공구가 조성되어 있다.
염전 영역에는 목조 소금창고, 석조 소금창고, 염부사, 목욕탕 등의 건축물이 있으며, 자연 생태의 갯벌, 저수지와 함께 천혜의 아름다운 경치를 이루고 있다.
주소 : 전남 신안군 증도면 증동리 1931번지
[정미소(방앗간)/창고 시간여행]
김제 지역은 드넓은 평야를 가지고 있어 일제 강점기인 1920년대부터 수탈의 대상이 되었던 농업 지역이었으며, 지금도 곳곳에 수탈의 흔적이 남아 있다.
지금은 대부분 과거의 정미소는 낙후되어 세월속에 사라져 가고 현대화된 정미소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현대화된 기계속에서 도정을 하고 있다.
오래된 정미소는 유물처럼 대접받으며 카페로 여러곳이 탈바꿈하고 있을 정도로 이색 장소가 되고 있으며, 바뀐 현대식 정미소는 추수철 바삐 움직이고 있다.
[정미소(방앗간)/창고 시간여행]
김제는 일제 강점기부터 군산, 익산, 태인, 정읍과 더불어 곡창 지대였기에 수탈의 도시가 되어 많은 강점기의 아픔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던 곡창지대이다.
지금도 곳곳에 오래된 정미소가 문을 닫았지만 예전 모습 그대로 유지하고 있고, 세월을 이기지 못해 낡아 쓰러지고 있는 곳이 많이 있다.
진봉 마을 역시 새로운 정미소의 등장으로 과거의 정미소는 세월의 뒤안길로 자리하고 있고, 낡은 모습이 오히려 빈티지의 아름다움으로 재탄생하고 있으며, 새만금 바람길로 예쁜 걷기길로 자리하고 있다.
주소 : 김제시 진봉면 진봉1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