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소(방앗간)/창고 시간여행]
전국에 새마을 창고는 아직 많이 남아 있지만 전국에 산재된 돌창고는 이제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하나둘씩 사라져 가고 있는 현실이다.
70년대에 새마을 운동에 힘입어 대통령하사품 창고나 새마을 창고는 마을 공동 작업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보관 기능의 창고였기에 아직도 명맥을 유지하고 있지만 돌창고는 근대문화재 지정 또는 젊은 예술가들의 공간으로 탈바꿈하여 보존되고 있는 실정이다.
사람이 떠나면 건물 역시 1년도 안되어 폐허 수준에 이르게 되는데 창고 역시 관리가 소홀하면 바로 무너져가고 있는 현실이다.
주소 : 전남 무안군 일대
[정미소(방앗간)/창고 시간여행]
송여자도에서 내려 목교를 건너 여자도에 입도하면골목을 통해 항구로 가게 되는데 나오자마자 예쁜 벽화 그려진 창고를 만나게 된다.
포구로 가는 골목길은 빛바랜 벽화지만 골목 양쪽에 포토존이 형성되어 있어 아기자기한 맛을 느끼게 되고, 창고를 보게되면 작은 어촌임을 알게된다.
이 창고에는 마을 주민들의 고기잡이에 쓰는 간편한 도구나 저장 창고 역할을 해주는 창고는 비가 오면 서정적인 맛이 강하게 내리는 모습으로 바뀐다.
주소 : 전남 여수시 화정면 여자리
[정미소(방앗간)/창고 시간여행]
삼호 농업 박물관은 농업에 관한 전반적인 이해를 돕는 유물과 관련 자료가 전시되어 있는 박물관이며, 선사 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농업의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옛날 농사와 관련된 유물을 시대 순으로 정리해 놓은 농업역사관, 한해의 농사 과정을 알기 쉽게 구성해 놓은 농업생활관, 얼마전에 개관한 쌀박물관까지 우리 농산물을 소개하고 미래 농업의 모습을 소개하고 있는 교육체험형 박물관이다.
특히 미니어쳐로 재현된 쌀집은 근대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전시해두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주소 : 전남 영암군 삼호읍
[정미소(방앗간)/창고 시간여행]
보이는 것이 군부대와 군인이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닌 서부 전선에 있는 웅담 정미소는 전선 가깝게 있는 몇 개 안남은 정미소이다.
민통선 인근에 있기에 농사짓기도 어렵고 일반인은 가보기도 힘든 곳이지만 그래도 사람 사는 곳은 언제나 정미소가 있기 마련이다.
마을 이름이 법원리라 법원이 있을 것 같지만 이름과는 전혀 상관없는 지역명이고 깊은 산속인지라 마을 지명 역시 웅담이라는 이름을 쓴 것은 아닐까.
주소 : 경기도 파주시 법원읍 웅담리
[정미소(방앗간)/창고 시간여행]
근대화에 중심이 되었던 도시를 걷다 보면 한 두군데 정도 보이는 곳이 바로 정미소인데 이곳은 당 시대에는 부자로 일컬어지는 대명사였다.
당시 부자의 대명사인 미싱, 축음기, 자전거였다면 직업으로는 정육점, 한의사, 정미소, 소장수가 바로 부자의 직업군이었다.
그 중 정미소는 언제나 밤에는 사랑방 역할을 하였고, 한 낮에는 도정을 하며 근간 나라 소식을 모두 들을 수 있었기에 언제나 사람들이 붐비는 장소였다.
주소 : 나주시 봉황면 덕림리
[정미소(방앗간)/창고 시간여행]
전국 시골을 다니다 보면 오래된 창고는 마을마다 하나씩 있기 마련인데 유독 양철로 만들어진 창고를 보면 정미소가 생각나게 된다. 그 이유는 정미소 벽이 주로 양철로 된 곳이 많기 때문이다.
창고는 새마을 운동이 전국에 유행처럼 번질 무렵 정부에서 지어준 창고 또는 대통령 하사품으로 만들어진 창고, 농협에서 별 따로 지어준 창고가 대부분이다.
세월을 이겨낸 창고 벽면의 양철은 오히려 정감을 주는 빈티지 색으로 변하여 많은 사랑을 받는다.
주소 : 전북 부안군 부안읍 순환남로
[정미소(방앗간)/창고 시간여행]
염전에서 쓰는 용어 중에 강고는 소금이 든 소쿠리를 양쪽에 매달아 어깨에 메고 운반할 때 쓰이는 도구를 말하고 물꼬망치는 물꼬를 여닫는 도구이다.
이처럼 생소한 용어가 많고 용도도 알아 듣기 힘든 그런 단어가 많기에 사라져가는 우리말 공부에는 최고가 아닐까 한다.
그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단어는 똘비인데 이는 퇴수로를 청소하기 위한 청소도구(볏짚을 이용하여 둥글게 만든 빗자루 모양)를 말한다.
주소 : 전남 영광군 염산면 칠산로9길 185-86
[정미소(방앗간)/창고 시간여행]
지금도 군산은 대형 제재소가 많이 있는 이유가 금강이 있는 김제와 만경강 등의 곡창지대에서 생산되는 쌀의 수탈 본거지였고, 우리나라에서 자라는 나무의 수탈 본거지였기 때문이다.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장군에게 해전 23전23패를 했던 이유가 선박을 만드는 나무가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나무 탓으로 돌려서 수탈해 갔다는 이야기가 들리는 것을 보면 일본은 아마도 패전의 컴플렉스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은 아닐까.
이제 얼마 후에는 현대식 재개발로 아파트가 들어서기에 제재소의 흔적은 사라져 간다.
[정미소(방앗간)/창고 시간여행]
정미소에서 도정이 멈추면 오래되지 않아 낡아 가고 무너져 가는 것이 어쩌면 정미소의 타고난 숙명인지도 모르겠다.
마을 입구에서 언제나 동네 사랑방처럼 주민들이 모여 있던 곳이었지만 도정이 멈춘뒤 음습하게 변했던 정미소의 담벼락에 예쁜 벽화를 그려 넣은 뒤 마을이 밝아지게 된 곳이 설성정미소이다.
예쁜 여성을 그려넣어 지나가는 이들에게 미소를 짓게하고 마을 분위기를 밝게 만들었으니 또 하나의 사랑방이 탄생한 셈이다.
주소 : 전남 무주군 무주읍 설천면
[정미소(방앗간)/창고 시간여행]
군산 출장길에 오르면 언제나 소령 마을을 지나는 지방도로를 자주 이용하는 편인데 소령 마을을 지날 무렵이면 소령 마을이라는 지명을 보고 웃곤 한다.
그 이유가 윗마을은 대령마을이고 아래 마을이 소령 마을인데 처음 지나는 분들은 중령마을이 있나 둘러 보곤 하다가 공교롭게도 지명에 영창리가 들어 있어 한바탕 크게 웃는 지역이다.
이름도 군인이 생각나게 되는 곳인데 하필이면 지역도 영창리이다 보니 이 지역 군인들은 출세가 어렵겠다라고 농담을 던지며 지나곤 한다.
주소 : 전북 군산시 임피면 영창리
[정미소(방앗간)/창고 시간여행]
농촌을 방문하다 보면 언제나 마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곳이 새마을창고이지만, 갈수록 비어진 농촌과 함께 쇠락의 길로 들어서고 있는 실정이다.
1970년대 새마을운동이 시작되면서 농촌 마을 곳곳에 만들어져 벼와 보리 등 작물을 보관했던 곳이자 마을 공동 작업과 다용도의 기능을 갖춘 장소였다.
이후 60년 정도가 지나는 세월을 넘기면서 견디지 못한 흔적이 쇠락으로 보여주고 있는 곳이 많고, 슬레이트 지붕은 내려앉고 지붕을 받치고 있던 삼각형 지주도 부서지고 있다.
주소 : 전남 영광군 해보면
[정미소(방앗간)/창고 시간여행]
각 마을마다 중앙에 위치한 새마을 창고는 농촌 사회의 부흥과 쇠락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좋은 형태라고 할 수 있다.
가장 한국적 풍경을 보여주고 40년 전 산업화로 인해 지어진 농촌의 공동 창고는 한국의 경제 발전의 일환이었기에 당시에는 최고의 작업장이었다.
문을 닫는 공장이나 정미소, 창고 등은 오히려 옛스럽고 빈티지하여 카페로 재탄생하는 유행이 근래와서 자리잡고 있다.
주소 : 전남 영광군 해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