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일
혼자 낯선 곳을 걸을 때면 풍경이 그리운 것이 아니고 사람이 그리워지는 법인데, 나를 바라보고 내 말을 들어줄 사람 말이다. 우뚝 솟은 방파제 등대를 보며 좌우에서 낚시하는 이들의 모습을 담으며 좌우 대칭에 고민을 하면서 기울기를 일직선이 아닌 기우는 쪽으로 선택했다. 사랑도 더 많이 사랑하는 쪽이 갑이 아닌 을이 되기에 외항쪽과 내항쪽을 사랑으로 보고 조금은 기울기를 가져보면 어떨까라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