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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도시 피렌체 그리고 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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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함이 아름다움으로 바뀐 무안 탄도 1(Tando where discomfort turns into beauty 1)

탄도는 전남 무안군에속한 2개의 유인도 가운데 1개인 섬이지만 섬 전체를 돌아도 2시간이면 충분한 곳이긴 하지만 편의 시설이 없어 육지에서 미리 준비해야하는 불편한 섬임에는 틀림없다.
얼마 전 탄도 선착장이 새롭게 정비되면서 처음으로 가로등과 선착장이 정비되긴 했지만, 조금나루에서 하루 두차례 운항하는 배를 타고 들어어가야 한다.
마을회관은 섬 주민뿐 아니라 여행객에게도 문을 열어, 이곳에서 식수와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다른 섬은 물이 부족하지만 탄도는 가뭄이 와도 탄도의 지하수는 마르지 않을 정도이다.

주소 : 전남 무안군 망운면 탄도리

흑백으로 전환시켜 산허리에 걸쳐진 구름을 보았다.
비가 내리다 갑자기 멈추면
언제나 운해는 낮은 산에서도 허리에 걸쳐지면서 장관을 만들어 낸다.
특히 섬은 육지에서 올라오는 지열과 공기중에서 뜨거운 기운이 만나
바다 안개가 더욱 진하게 내리는데
오늘은 비가 그친지 별로 지나지 않아서
섬 산에 걸쳐진 운해가 안개와 더불어 마음에 담기에는
부족함이 있지만
그런 부족함이 미련으로 다가와 다시 섬을 찾는 것이 아닐까.​




영화의 한 장면이나 아니면 한장의 수묵화를 보는 듯한 맛이 강하게 나는
그런 비개인 아침이지만 지금 내가 느끼는 감정은
시원함이 가슴에 머무는 느낌이다.
이런 시원한 마음이 들어본지가 얼마만인지 모를 정도이지만
지금 이순간은 자연과 내가 하나가 되는 절정의 순간이고
풍경에 이렇게 가슴 설레 보기도 참으로 오랫만인 듯 하다.




 ​썰물에 낚시배를 띄어 낚시를 하던 꾼들조차
자연의 풍경이 되는 섬 그런 곳이 바로 탄도이다.
이런 풍경에 속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사람도 자연의 하나가 되면서 풍경이 된다.
봄이 지나가는 길목이지만 조금식 내린 비가 차가움으로 변하여 피부에 스민다. 
이번 봄은 쉽게 여름에 자리를 내어 주지 않을 성 싶다.



​비가 내리면 섬은 언제나 한폭의 수묵화를 그려낸다.
비가 화가가 되어 붓질을 하고 어쩌다 지나가는 사람도 자연의 소재가 되어
보이는 모든 것이 아름답고 지나가는 바람마저 콧노래를 부르게 된다. 
거기에 짙은 안개가 내리면 그 풍경에 빠져 한참을 마음 속에 담고 걷게 되는 곳이
바로 탄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