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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도시 피렌체 그리고 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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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역사 등대 가덕도 등대를 가다(to go to Gadeokdo, a historical lighthouse)

코로나 기간을 거치면서 더욱 절차가 까다로운 등대가 되어버린 가덕도 등대는 역사 등대의 하나로써 일제강점기로 들어서면서 건립되었다.
옛 가덕도 등대건물은 서구 건축양식으로 지어진 건축물의 하나로 해수부에서도 영구 보존 시설로 지정해 원형을 보존하고 있다.
가덕도를 방문시에는 5일전에 미리 출입 신청후에 인가가 나오면 본인 확인 절차를 거쳐 들어갈 수 있는데 방문시에 친절한 안내로 모두 돌아 볼 수 있다. 우리팀 역시 김홍수 주무관님의 도움을 받아 등대 전체를 살펴보았다.
글 : 이영심 블로거(영심이의 여행스케치)
최초 점등일 : 1909년 12월 01
주소 : 부산 강서구 외양포로 10

너무나 가보고 싶었던 그곳 그 등대! 

배멀미 심지어 차멀미까지 하는 내가 이곳을 간다고 하니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따라 나섰다.

비오는 도시피렌체 그리고 뜰이라는 등대문화 기행팀이라고 해야할까? 

우리나라의 유.무인도서 등대를 찾아다니는 

100%리얼 등대 투어팀이다.

이 등대 팀에서도 이곳을 가기 위해 몇개월전부터 준비하고 계획했던 역사가 있는 등대!


 역사적으로도 의미가 있는 가덕도 등대는 군사시설 보호구역으로 

민간인의 출입이 통제되어 있는 곳이라 방문하기 위해선 사전 허가 절차를 거쳐야 하는 등대다.

두근두근 떨리는 마음으로 가덕도 등대 가는 길.

가는 길 마저도 사진 찍을 수 없고 신분증 확인 및 제출(추후 나갈 때 신분증 받음)

그리고 서약서와 또 다른 서류 하나 더 작성한 후 2번의 철문을 거친뒤 

오르락 내리락 힘겹게 산길을 내달려 도착한 차,

오직 등대만 찍어야 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그래도 이렇게 방문할 수 있어서 기쁘기 그지 없었다.

등대 주무관님의 친철한 안내와 설명을 듣고 

언제나 그러하듯이 함께하는 이들과 추억을 남긴 후 

자율 관람을 하며 등대 내부에서 전체를 두루 살펴 보았다.

이순간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좋아 보이고 

역사를 입어 더욱 등대는 무게감으로 무언가를 나에게 전달해주는 듯 했다.

역사적으로 의미가 큰 가덕도 구등대를 마주한 첫인상은 

그동안 봐왔던 등대와는 사뭇 다른 형식과 모양에 감탄사와 놀라움, 

다른 등대와는 달리 경건한 맘으로 관람을 하게 만들었다.
대한제국의 마지막 유산이라고 할 수 있는 가덕도 등대가 특별한 또 다른 이유는 

바로 지붕위의 안쪽 천장에 새겨진 오얏꽃 장식과 문양때문이다. 

이는 대한 제국 황실을 상징하며 국권을 빼앗길 무렵 

끝까지 대한제국의 자존심을 지키려는 의지가 아니었을까? 

보통의 등대와는 달리 가덕도 등대는 내부 역시 신기함 그 자체였다.

등탑, 사무실, 숙소, 부엌 용도의 아궁이로 연결한 복합 건물이다.

2번의 좁은 철계단의 통로를 올라가면 만나게 되는 등탑 역시 

오랜 세월을 이겨내온 등대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많은 등대를 만나왔지만 이렇게 등대 내부를 모두 관람할 수 있었던 등대는 

가덕도 등대가 처음인 듯 하다.

그것도 백년이나 된 등대에 올랐다는 건 분명 너무나 좋은 경험이고 기억에 오래오래 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