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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로 인증한 제주 우도와 방두포 등대(Jeju Udo and Bangdupo Lighthouse certified by bicycle)

부처님 오신날을 이용하여 무작정 내려간 제주에서 좌충우돌 1박2일의 자전거 여행은 얼마전부터 마음먹고 준비한 여행이었다.

이번에 들려볼 등대는 우도 등대와 방두포 등대인데 자전거로 가야하기에 고단한 여행길이 될 듯 했지만 막상 움직이면서 즐거움은 더해졌다.

두군데의 등대를 인증한 후 쇠소깍 방향으로 나와 저녁 숙소를 잡는데 많은 애로 사항이 있었지만 오늘밤만큼은 나를 위해 호텔을 택했다.

글쓴이 : 우경아

제주도 환상의 자전거길, 우도(136,1km)
어젯밤 망설임과 동시에 제주도행 티켓을 예약했다. 
내일이 부처님오신날이라 많이 망설였지만
우리 부처님은 이해해 주실걸 아니까 ㅎㅎ
6시25분 비행기를 타고 7시 30분 도착 30 여분을 걸어 자전거 대여소에 도착했다. 
그런데 외지인이 와서 일까? 주인은 진짜 불친절했다. 
자전거도 딱 두대 남았다며 녹슬고 삐걱거리는... 
그래도 어쩌랴 내가 하고픈걸...



난 우도에 가고 싶어 역방향으로 시작했다. 
처음 자전거길을 못 찾아서 한참을 헤매었지만 
날은 또 왜 이리도 맑고 깨끗한지 저절로 즐거운 웃음이 나왔다.
쌩쌩 달리는데 너무 아름다운 해변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달리다 사진찍다 또 달리다 사진찍다를 반복하면서
12시 넘어 우도가는 배를 예매하고 1시30분 우도에 자전거를 타고 들어갔다. 
우도는 시간내서 2박3일쯤 푹 쉼을 하면 좋을 것 같은 쉼의 섬이기에 
몇 번을 와도 질리지 않는 아름다운 섬이다.



 멸치국수와 땅콩아이스크림으로 점심을 대신하고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다 우도봉으로 갔다. 
그곳은 자전거 출입금지라 세워두고 민망한 자전거 차림으로 돌아다니기엔 쑥쓰러웠으나
워머와 고글이 얼굴을 가리니 조금은 위안을 삼으며 등대인증도 하고 
블랙야크 섬인증도 하고 3시30분 배로 다시 우도에서 나왔다.
또다시 성산포항에서 열심히 페달을 굴려 자전거길을 벗어나 있는 섭지코지의 방두포 등대에도 들렀다. 
그러니 또 자전거길을 찾아서 고고~
제주도 해변이 이렇게 아름다웠나? 진짜 너무 아름다웠다.


8시가 다 되어 쇠소깍에서 인증하고 게스트하우스를 찾았다.
그런데 간곳마다 영업을 중단하는 바람에 숙소 찾느라 시간을 허비해 버리고 
오다 보니 자구리 해변까지 왔다.
이곳 역시 게스트하우스는 영업을 안하다 보니 허기진 배를 부여 잡고 할 수 없이 호텔로 들어왔다.
바다해 호텔 너무 아늑하고 좋다. 
그러고 보니 오늘 하루 멸치국수와 땅콩 아이스크림 외에 먹은게 없었다.
잠시 자리를 이동하여 예쁜 카페가 눈에 띄여 바다를 바라보며 여유롭고 우아하게 자몽 에이드도 마셨다.
맥주도 함께...ㅎㅎㅎ 오늘 이동거리가 136,1km이다.
미쳤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