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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도시 피렌체 그리고 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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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 위의 여름(Summer on the table)

한 여름과 함께 찾아온 장마가 예년에 비해
조금 길어진 듯한 느낌으로 매 주말마다 비가 내리는요즘이다.

무더위와 장마 사이인 요즘 비가 절정에 이르른날,
초록의 신선함은 없지만 비바람과 뜨거운 한 여름을 견뎌내고 있는 비오는 도시 피렌체 그리고 뜰 소속 작가인 유예은 작가와 전화 인터뷰를 나눴다.

아름다운 것은 아름답게 보이는 거리가 있는 법이다라는 말처럼 유작가의 작품은 언제나 마음의 거리가
꼭 필요함을 느낀 인터뷰였다.

 



운영자 : 작가님 무더운 여름에 잘 지내고 계셨지요? 요즘은 코로나 때문에 소재 찾기나 스케치 출사를 가시기도 힘들건데요?

유작가 : 아닙니다. 코로나가 모든 삶을 바꾸어 놓았듯이 나가질 않으니까 오히려 작업실에서 작품에만 몰두하는 것 같아

좋은 점도 있는 듯 합니다. 나가서 활동하는 분들에게만 죄송한 말이지만...

운영자 유작가 : ㅎㅎㅎ 크게 웃고 인터뷰를 시작했다.

운영자 : 그림을 딱히 선택하게 된 계기가 있는지요?

유작가 :  저는 집에서 구멍가게를 했던 탓에 어릴적부터 남들은 장난감과 흙놀이 할때부터 저는 붓과 물감을 가지고 놀았어요.

그러던 중 취미로만 하던 그림을 고등학교 진학시에 예술고등학교로 진학하고 싶었는데 좀처럼 제가 가정 환경을 말하지 않아서 인지

예술은 돈이 많이 들기에 너희집 형편으로 어렵겠다라는 담임선생님에게 말씀을 들었지요.

 

운영자 : 그래서요? 허긴 그땐 다 그랬지요. 시골이었으면 더더욱 가정 환경을 먼저 보았겠지요.

유작가 : (웃으면서) 우리집 형편이 그정도는 충분한 가정이었답니다.

선생님과 진학 상담을 끝내고 어린 마음에 그정도는 될건데 라는 생각을 가지고 아버님에게 이야기를 했더니

돌아오는 말이 죽어야 유명해지고 돈을 버는 그런 직업을 왜 하냐고 오히려 많은 꾸중으로 반대를 하셨답니다.

아버님의 지나친 강요와 설득으로 저는 희망을 포기하고 사회에 나와 결혼을 하고 아이들이 다 커갈 즈음에

미술 대학원을 진학하면서 그 꿈을 다시 줍기 시작했답니다.

운영자 : 집에서는 반대를 하지 않던가요?

유작가 : 처음에는 반대도 극심했고, 행여 온몸에 물감이 묻어 지저분한 옷차림으로 집으로 왔는데도 늦었다고 오해도 받고,

꾸중도 많이 들었지요.

이러한 반대에도 꿈울 더이상 포기 하고 싶지 않아서 시간나는 대로 학원 강의도 하고 작품 전시회도 열고 비록 큰돈은 아니지만

작품이 팔리기도 하니 나중에 아무 소리를 않더군요.

  

운영자 : 무엇이던지 처음 시작이 힘들지 시작하고 나면 탄력을 받아 앞으로 계속 나가게 되자나요. 많은 어려운 환경을 딛고

이렇게 꿈을 향해 가시는 유작가님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유작가 : (웃으며) 감사합니당~~ 천성이 부끄러움을 많이 타서 멋적은 웃음을 자주 짓는답니다.

 

운영자 : 저는 유작가님 작품을 보면 예전에 광양 매화마을에서 오직 달빛에 의지해 길을 걸어본 적이 있는데요.

그때 저는 오로지 캄캄한 밤에만 모습을 드러내는 꽃의 사생활을 본적이 있답니다.

유작가 : 꽃의 사생활이라 하시니 참 고급진 표현이십니다.

운영자 : 별말씀을요. 달빛 아래 고요히 드러난 처연한 낙화의 풍경은 그 어떤 사물보다도 눈이 부셨거든요.

그때 저는 눈을 아프게 하는 것은 불빛이 아님을 알았고, 사물이 지닌 본래의 빛깔을 끌어내는

어둠 속의 빛을 보는 법을 배웠습니다.

이렇게 칠흑같이 어두운 밤에도 어엿한 빛깔이 있었음을 알았으니까요.

그런 느낌이 유작가님 작품에서 보이는 것 같아서 어쩔 때는

넋놓고 보기도 한답니다.

유작가 : 에효 극찬에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운영자 : 시간이 짧아서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계획이나 말씀은

있으신지요?

유작가  : 앞으로의 계획은 개인 전시회를 위해서 많은 시간을

쏟아야 할 것 같고요.

시간나는 대로 출사를 많이 떠나서 직접 발로 뛰며 제 그림에

역사 인식을 넣어보고 싶은 것이 지금의 생각이자 계획이랍니다.

         

운영자 : 코로나가 언제 끝날지 모르지만 전시 준비 잘 되시길 기도 드릴께요.

전시회 때 꼭 연락 주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