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따라 걷는 시간여행]
해안누리길은 국토해양부가 11개 시도, 36개 시.군.구에서 추천한 168개 노선을 대상으로 도보성, 안전성, 접근성, 경관성 등을 심의하여 선정한 길이다.
이중 올레길에 속한 엄장해안길이 뽑혔는데 여행작가, 여행전문 기자 등의 현지답사를 거쳐 최종적으로 전국 52개 해안길 노선을 선정했다.
제주올레와 제주전통의 해양문화가 결합된 또 하나의 걷기에 좋은 길이기에 이 길을 걸으면 아름다운 해안풍광과 전통포구 그리고 독특한 해양문화 유산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주소 : 제주시 애월읍 구엄리와 고내리 구간
[길 따라 걷는 시간여행]
나주 향교는 명륜관이 국가 보물인 관계로 주변이 많이 정비된 지역 향교중에 하나이긴 하지만 4대문이 복원되어 읍성으로서 형태를 갖춘 도시가 되었다.
또한 향교 주변에는 골목마다 이색적인 스토리를 안고 있는 벽화가 그려져 방문하는 여행객들에게 역사를 통한 여행길이 되도록 안내하고 있다.
세종대왕과 신숙주, 황진이의 명시조,그리고 동학혁명의 순간을 재현하듯 벽화를 그려 골목마다 다채로운 역사를 전시하고 있다.
주소 : 전남 나주시 향교로 일대
[길 따라 걷는 시간여행]
걷기는 즐거울 때 콧노래가 절로 나오고 따라 부를 수 있는 노래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즐거움은 배가 된다. 노래를 따라 부르다 보면 최고의 즐거움이 생기고, 어느 순간 가삿말이 가슴에 와 닿는 그 순간을 즐기게 되는 최고의 순간이 되었다.
노두로 넘어온 해안가 마지막 코스가 보인다. 아마도 3개의 코너를 모두 돌나면 내 발걸음의 4개이 섬이 또 기억되고 기록될 것이다.
걸어온 길을 돌아보니 그냥 쓸쓸하게 보이는 것은 내 마음이 그렇기 때문인지 모르겠다.
주소 : 전남 신안군 팔금면 거사도리
[후기로 보는 시간여행]
맑고 서늘한 가을바람이 겨울 옷을 입은 듯 일찌감치 끼어 입은 내피 사이를 파고든다. 또 하나의 계절이 이렇게 지나고 있는 듯 하다.
Soon it shall also come to pass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문장을 되새기면서 세번째 섬으로 걸음을 재촉한다. 아마도 세번째 코스에서는 명소는 아니지만 투박하고 정비되지 않은 노둣길을 넘어간다.
지금 시기가 바닷물이 탁하고 단풍이 조금씩 들고 있어 풍경이 가을 옷을 입기 시작함을 보게 된다.
주소 : 전남 신안군 팔금면 거사도리
[길 따라 걷는 시간여행]
거사도는 여유롭게 3시간 정도면 썰물에 제방으로 이어지고 정비되지 않은 노둣길을 이용하여 4개의 모든 섬을 모두 건널 수 있다.
짧은 시간에 섬 주변을 모든 부속섬을 다 돌아볼 수 있는 작은 섬이다. 눈과 사진으로 도보를 위한 지도를 그리면서 구석 구석을 보며 걷는데
주변 암석의 형태들이 예사롭지 않게 보인다.
숨겨진 아름다움을 보게 되는 것인데 이런 비경은
와야만 볼 수 있고 걸어야만 만날 수 있다.
주소 : 전남 신안군 팔금면 거사도리
[길 따라 걷는 시간여행]
외로워서 그리운 게 아니라
그리워서 가만히 외로워져야 사랑이다.
마음의 허기를 채우기 위해
허겁지겁 사랑하기보다는
지나친 포만감을 경계하며
그리움의 공복을 즐기는 편이 좋은 듯 하다.
캬~~하. 내가 써놓고 절창이다라는 생각에 웃기부터 한다. 섬 트래킹이 끝나나기 내 자신이 철학자가 되어 가는 듯 하다.
주소 : 전남 신안군 팔금면 거사도리
[길 따라 걷는 시간여행]
방축도 선착장 안으로 들어서면 말도와 명도의 두 섬을 걷게 되는데 아직은 말도까지는 이어지지 않았지만 명도까지는 2시간 정도면 여유있게 걸을 수 있다.
방축도 선착장에는 유난히 방파제가 높은 이유는 세찬 바람과 높은 파도를 피해 정박한 배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함일 것이다. 방축도 사람들은 이 포구를 방축구미장불이라고도 부른다.
장불이라는 뜻은 물이 빠지는 썰물 때 드러나는 너른 모래밭, 즉 갯벌을 뜻하는 전라도 사투리이다.
방축도는 군산 장자도항에서 정기적으로 하루 3차례 운행 하는 섬이기에 입도가 용이하다.
주소 : 전북 군산시 옥도면 방축도
[등대와 사람들 시간여행]
등대섬 남서단에서 남서쪽으로 뻗은 2개의 시스택이나 북동단과 남서단에는 각각 1~2개의 규모가 작은 부속 바위섬이 놓인다.
해식애에는 수직절리가 치밀하게 발달하여 곳에 따라 수직절리에 사교하는 암맥이 관입하고 있다. 높이는 약 152m로 남서쪽으로 기울어져 있고 원추형을 나타낸다.
일반적으로 침식지형은 수직절리가 발달하고 절리의 밀도가 높은 지역에서 보다 현저하게 형성되며,먼저 침식·제거되면 노치 및 해식동이 발달하고 나아가 시아치나 시스택 등도 형성된다.
주소 : 경남 통영시 한산면 매죽리 소매물도
[후기로 보는 시간여행]
창동이라는 예술촌을 가진 도시는 순천과 창원인데 오래된 골목을 그대로 살려 젊은 예술가들이 마을 분위기를 바꾸어 놓은 골목길이다.
한 때는 젊은 사람들의 거리로 활기를 찾았으나 갑자기 치솟는 임대료 등을 감당하지 못해 하나 둘씩 빠져 나가면서 지금은 쇠퇴하였다.
거리 자체도 연령이 높은 분들의 쉼터가 되었고 가게를 운영하는 분들도 모두 주인이 직접 운영하는 관계로 젊은 사람들은 청년 창고 거리로 가고 있다.
주소 : 전남 순천시 조곡동 ~ 둑실까지
[길 따라 걷는 시간여행]
만남과 짧은 시간을 놓고 보면 섬은 더욱 애달플 듯 하다. 위대한 개츠비를 보면 귀가 따라가며 알아서 맞춰들어야 될것 같은 그런 종류의 것이었다.
흘러나오는 말 하나 하나가 다시는 연주되지 않을 음정들의 배열 같았다. 라는 말이 나오는데 나 역시 지나온 길을 되돌아 보면서 내가 보았던 모든 것을 하나 하나씩 더듬어 볼 때 내 기억속에서 다신 나오지 않을 것 같지만 어느 순간 갑자기 떠오르는 순간이 있을까 하며 잠시 오랜 상상에 잠겨 본다.
이런 쉼의 시간을 갖는 내 모습이 참 좋다.
주소 : 전남 신안군 임자면 전장포
[길 따라 걷는 시간여행]
첫번째 코너의 암벽을 넘고 다음 코너로 발길을 옮기는데 또 하나의 절경에 감탄을 한다. 바로 이 순간이 섬 탐방의 절정을 이루는 순간인데 아름다운 풍경을 보면서 행복함이 가슴이 스미고 이렇게 보이지 않던 풍경이 코너길을 돌아서 만나게 되는 절경.
보이지 않던 것이 보일 때 그 흡족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암벽을 보니 한승원의 흑산도 하늘길 소설에서 나오던 문장이 생각난다.
섬에서 살면 만조 때 태어나는 아이가 많고, 간조 때 숨을 거두는 이가 많다고 했던 말이다.
주소 : 전남 신안군 임자면 전장포
[길 따라 걷는 시간여행]
한낮의 뜨거움은 등줄기에 땀을 생성하게 하고 발걸음을 더디게 하지만 평지를 건너는것 보다는 발바닥을 지압하듯이 걷는 갯바위 길이 요즘은 더 익숙해진 기분이다.
아마도 걷는 발걸음에 연륜이 생겨 이젠 걸음걸이에도 힘이 생겨 등대에 이르게 되면 내 걸음도 익어 가고 그 익어감에 또 하나를 이뤘다는 보람을 갖는다.
섬 둘레길을 걷는 데는 요령이 필요하긴 하지만 언제나 가장 중요한 것은 썰물 시간을 알아야 하고 또 하나는 안전하게 주변을 걷는 것이다.
주소 : 전남 신안군 임자면 전장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