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등대 속의 시간여행]
우리나라 등대 역사를 제대로 알려면 우선은 기본적으로 도대불로 칭하고 있는 제주 도대불을 보아야 하며 일본보다 앞선 등명대를 알아야 한다.
그 중 부산항 일본과 부산에 같은 해 일본에서 만든 초량왜관 준공도에도 같은 위치에 등명대 2기가 표시돼 있고 이후 몇몇 고지도에도 같은 등명대가 표시되어 있는데 일본보다 조금 앞서게 기록 되어 있다.
초량왜관은 1678년께 조선에서 직접 투자해 조성한 일본인 집단 거주지역이다. 부산 해양항만청은 사료를 통해 1868년 일본 최초의 등대 역사보다 무려 190년 앞선 우리나라 등대 역사에 자긍심을 갖고 체계적인 연구를 지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라 한다.
주소 : 일본 후쿠오카
[해외 등대 속의 시간여행]
일본 후쿠오카 지역 등대는 비교적 땅끝 돌출 지역인 곶에 자리하고 있는 등대가 많아 차에서 내려 걷는 지역이 대부분이기에 시간 분배를 잘해야 한다.
가장 유명한 등대인 노지마자키 등대는 가보지 못했지만 보소 반도 남쪽 끝을 지키는 역사 깊은 등대여서 시간을 최대한 안배 했지만 왕복 시간이 많이 걸리는 탓에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른 등대를 향했다.
도쿄만과 태평양이 보이는 바다 앞에서 우뚝 솟아 본연의 역할을 하는 등대는 나라 관계없이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고 있기에 그저 등대를 만나는 즐거움으로 후쿠오카 지역을 누비고 다녔다.
제17회 3박 4일의 일정을 이렇게 마무리 하고 다음 18회에 군함도를 방문하는 일정을 올려본다.
[후기로 보는 시간여행]
신안에는 타디리섬과 타다리섬이 있어 모음 하나 차이에 다른 섬으로 변하는 섬이 있어 반드시 면을 확인해야 제대로 입도를 할 수 있으며 타디리는 간조에 육지로 연결되는 자은면 소재지의 무인도서이다.
현재는 이름은 명명 되어 있으나 해수부 관리 대상에는 미지정되어 있으며 우측으로 3백미터 정도 떨어진 조산도와 함께 간조에 모두 걸어들어갈 수 있다.
타디리섬 역시 하부는 암석해안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상부는 식생이 발달되어 있고, 약초에 쓰이는 천문동이 자라고 있고 섬 전체를 둘러 보는데는 10분이면 족할 작은 섬이다.
글 : 우경아
주소 : 전남 신안군 자은면 유각리 산 156-1
[해외 등대 속의 시간여행]
무엇이던지 간에 최초라는 말이 붙으면 위대해 보이고 소중해 보인다. 호주 울릉공 등대는 뉴사우스웨일스 최초 점이 자동으로 이루어진 백년 넘는 역사 등대이기에 등대 앞에 서면 작은 키가 더욱 작아진다.
울릉군 등대는 시드니에서도 가깝고 주변 풍경이 아름답고 해수욕장이 있어 언제나 많은 여행객이 붐비는 해변 휴양 도시이기에 한나절 여행에 최고이다.
등대 앞에는 이곳이 요새였음을 보여주는 바다를 향한 화포가 설치되어 있고 인근에 역시 역등에 해당하는 등대가 3기 정도 있는 해변이다.
글, 사진 : 김보윤 작가
최초 점등일 : 1936년
[해외 등대 속의 시간여행]
시드니 해안 갭팍 절벽길을 오르다 보면 유럽의 성을 만나는 듯한 착각에 빠지는 맥쿼리 등대를 보게 되는데 흡사 가덕도 등대를 만난 듯 하지만 입구 앞에 들어서면 그 보다도 더 크고 거대한 사원 앞에 선 듯하여 엄숙한 분위기에 매료된다.
우리나라 팔미도 보다도 무려 백년이 앞선 호주 최초의 등대를 만나는데 최초 점등일이 18세기이니 대항해시대 이후 호주 등대가 바다를 정복한 느낌마저 든다.
해안가의 절경을 보며 걷다 보면 세계대전 당시의 모습이 재현되어 있으며 곳곳에 옛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 문화유산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다.
글,사진 : 김보윤 작가
최초 점등일 : 1818년 12월
공식 점등일 : 1883년
[등대와 사람들 시간여행]
해안 로드는 말 그대로 바다를 곁에 두고 한없이 걷는 즐거움이 있다. 길이 끝날 즈음에는 다시 돌아나가는 반환점을 만나게 되는데 모든 섬은 먼바다를 향한 쪽이 절경을 이루게 된다. 보통은 섬 안에서만 맴돌다 나가기에 그저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되고 그래서 아는만큼 보인다는 말이 나왔는지도 모르겠다.
섬은 갯가길을 걷는 것이 힘들지만 한바퀴 돌면 그 섬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된다. 해수욕장이나 중요 명소만 보게 되면 섬의 매력을 찾기는 어렵게 되는 것이다.
수만년 세월에 파도와 지각 변동 그리고 바람에 깎여나가 만들어 놓은 형상들은 갯가를 걷는이들에게 경이로움과 즐거움을 동시에 안겨준다.
[등대와 사람들 시간여행]
일반적으로 완주를 하기 위해서는 경비를 포함하여 가장 중요한 날씨 참가 인원 그리고 그들의 시간 모든 것이 맞아야만 가능한 일이기에 참으로 힘든 여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것은 다 내려 놓고 오로지 등대가 좋고 바다가 좋아 헤매기를 1년 동안 하면서 어쩌면 옆지기 보다 더 가까운 가족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이제 우리나라 백색 등대 중 육지에 소속되어 있는 군부대 내 등대를 제외하곤 모두 완주했으며, 배를 이용해서 들어가야할 섬 몇군데를 빼곤 완주를 앞두고 있다.
또한 우리 영해 표지 24군데(중복신설 3)를 소령도 완주를 앞두고 23년도 새로운 목표인 물갈라짐 섬을 시작하여 걷기 시작했다. 이런 위대한 그들에게 우리는 등대 여행의 선구자라고 부르고 싶다.
[등대와 사람들 시간여행]
여행을 하다 보면 아름다운 야경을 만나 한참을 바라보게 되는데 실루엣의 인생샷을 찍게 되는 경우가 더러 있는데 바로 원형 조명 앞에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여수와 정읍의 화려한 겨울 조명이 특히 아릅답지만 장소를 아는 여행객이 드물어 sns 등을 통하여 간간히 알려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여수는 라마다 호텔 옥상에 설치되어 있으며, 정읍은 매년 11월에 별빛 축제가 천변에서 열리고 있어 시기가 맞으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등대와 사람들 시간여행]
해수부 주관으로 이루어지는 등대 여행이 벌써 시즌4에 이르고 있어 많은 회원분들이 동참하고 있으며 등대 여행이 문화의 한 컨텐츠로 자리잡고 있다.
작년 12월 서해안에 폭설이 내린 가운데 등대를 만나던 날, 많은 분들의 해맑은 미소는 폭설은 장애가 되지 않고 설국을 즐기는 하나의 소재가 되었다.
뜻하지 않은 폭설과의 만남은 오히려 소년 소녀 시절로 돌아가게 하는 요소가 되었으며 이는 여행에 美쳐야만 가능한 일이었고, 설국의 나라에서 영화의 한 장면을 연출하는 듯한 시간을 보냈다.
[등대와 사람들 시간여행]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을 때마다 오히려 더 강하게 꿈에 대한 열망이 식어가는 것은 아마도 나이 들어간다는 푸념 탓이 아닐까.
지나가는 시간을 아쉬워하던 푸르른 삶은 한구석 빛바랜 낙엽들 속에 웅크린 채로 햇빛을 그리워하며 한 겨울바람을 피하고 있는 허름하고도 가련한 삶들이 더 많이 눈에 띄어서 아파해야 할지 모르겠다.
겨울을 맞이 하는 초입에 11월도 하순으로 들어가고 있는 즈음에 지금의 시간은 미세한 자연의 귀 기울이는 천재 음악가처럼 내 안의 떨림을 찾아 내면으로의 여행을 떠나는 시간이기도 하다.
경북 울진 기성항 시화 골목을 걸으며
[등대와 사람들 시간여행]
코로나 기간을 거치면서 더욱 절차가 까다로운 등대가 되어버린 가덕도 등대는 역사 등대의 하나로써 일제강점기로 들어서면서 건립되었다.
옛 가덕도 등대건물은 서구 건축양식으로 지어진 건축물의 하나로 해수부에서도 영구 보존 시설로 지정해 원형을 보존하고 있다.
가덕도를 방문시에는 5일전에 미리 출입 신청후에 인가가 나오면 본인 확인 절차를 거쳐 들어갈 수 있는데 방문시에 친절한 안내로 모두 돌아 볼 수 있다. 우리팀 역시 김홍수 주무관님의 도움을 받아 등대 전체를 살펴보았다.
글 : 이영심 블로거(영심이의 여행스케치)
최초 점등일 : 1909년 12월 01
주소 : 부산 강서구 외양포로 10
[등대와 사람들 시간여행]
부처님 오신날을 이용하여 무작정 내려간 제주에서 좌충우돌 1박2일의 자전거 여행은 얼마전부터 마음먹고 준비한 여행이었다.
이번에 들려볼 등대는 우도 등대와 방두포 등대인데 자전거로 가야하기에 고단한 여행길이 될 듯 했지만 막상 움직이면서 즐거움은 더해졌다.
두군데의 등대를 인증한 후 쇠소깍 방향으로 나와 저녁 숙소를 잡는데 많은 애로 사항이 있었지만 오늘밤만큼은 나를 위해 호텔을 택했다.
글쓴이 : 우경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