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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도시 피렌체 그리고 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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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물끄러미 바라보다(look at me with a glare)

나를 바라다 본다는 것은
또 다른 나를 보는 것인데
거울은 모든 것을 그대로 투영하지만
내 그림자는 그림자가 나를 바라보기도 한다

나르시즘에 빠지지 않도록
또 다른 내가 되지 않기 위해
무던히도 애를 쓰건만 그림자는 오로지 한가지로
나에게 말을 건넨다.

그것도 검정색으로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