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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도시 피렌체 그리고 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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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노을에 나를 놓아 버리다(To leave me at the sunset in Shinan)

섬을 다녀오면서 바라보는 노을은 모든 것을 내려놓게 하는 묘한 마력이 있을 수 밖에 없다. 비록 30분 정도의 시간이지만 하루의 모든 시간을 압축해서 보여주기에 더욱 그럴지도 모른다.

이태백이 저녁에 술한잔 하며 분위기에 취해 달을 잡으러 물에 들어 갔듯이 노을 역시 한참을 보다 보면 자연스럽게 노을을 잡으로 움직이게 된다.

이렇게 노을은 모든 사람앞에 공평하게 붉음을 토해낸다. 바라보는 시선에도 붉음이 스며들어 마음도 붉게 물들어 서 있는 꽃으로 변하게 된다.

전남 신안군 안좌도 인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