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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도시 피렌체 그리고 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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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을 안고 3백리를 걷는 영광 칠산뱃길(The Chilsan ferry trail, which walks 300-ri with mudflats in its arms)

칠산 뱃길 3백리를 걷다가 노을을 만나게 되면 하염없이 바다로 떨어지는 해를 보게 된다. 노을을 좋아하면 외로워진다는 속설처럼 오늘은 다리가 아파서인지 혼자임이 그냥 서럽게 느껴지는 길이다.
어쩌면 휴식과 안정을 위해 걷는다고 하지만 트래킹 역시 엄청난 에너지 소모를 필요로 하는 일이기에 가끔은 예외가 있는 듯 하다.
오늘은 노을을 보는데 推波助瀾(추파조란) 한자가 생각난다. 물결을 밀어 더 큰 물결을 조장한다는 뜻인데 생각을 깊게 하면 더 깊어져 머리가 아픔을 말 할 수 있는 단어이다.
주소: 전남 영광군 염산면 봉남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