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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도시 피렌체 그리고 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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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섬티아고 순례길 걷는 길 4(On the pilgrimage to Sumtiago Four)

병풍도는 전남 신안군 증도면에 딸린 섬이며, 구릉지를 제외하면 대부분 평지로 이루어져 있고, 해안에는 간석지가 넓게 분포되어 있다.

일부지역은 방조제를 쌓아 농경지와 염전으로 이용하고 있고, 병풍도의 가장 큰 특징은 보기섬과 신추도가 방조제로 연결되어 하나의 섬이 되었다.

썰물 때에는 노두가 있어 대, 소기점도, 소악도와 노두로 연결되어 5개의 섬을 모두 걸어서 다닐 수 있기에 5개 섬을 합쳐서 병풍리라고 부른다.

향수 원료인 용연향은 본래 고래의 상처에서 발생한 부산물인데
향유 고래가 대왕 오징어 등을 섭취하다가
내장에 생긴 상처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생긴 것,
10년 이상 바다를 떠돌면서 염분에 씻기고
햇볕에 바짝 말라 귀한 향수 원료가 된다고 했듯이 




오랜 세월 인고의 시간을 견딤으로써
고통의 향기를 지니게 된 것이니 나 역시 지금 길을 이겨내면
상처가 보약이 되는 그런 날도 올 것이다.
이 길 위에서...

길을 걸을 때 무릎이 무리가 오는 것은
오르막 내리막 보다도 평지이기에
발바닥 통증이 올까봐 조심스럽게 갈지자 형태로 내려간다.



겨울이 시작되는 갯벌엔 겨울 이야기로 가득하고,
바람에 흐느적거리는 갈대들,
소리없이 쓸려 내려 가는 바닷물,
그 끝자락에 갯벌은 드러나고 있고, 

봄 이야기가 이렇게 보이기 시작하고,
겨울은 언제나 이렇게 지나가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