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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도시 피렌체 그리고 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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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섬티아고 순례길 걷는 길 6(On the pilgrimage to Sumtiago Six )

병풍도 맨드라미 공원은 꽃피는 시절이 오면 작은 섬이지만 섬 전체에 스토리가 깃들어 지고 위대해지는 섬이 된다.

인공적 개발 못지 않게 스토리 개발도 중요하지만 작은 길마다 조형물을 설치하여 볼거리를 주고, 거기에 스토리를 입혀 또 하나의 신화를 탄생시켰다.

아마도 모든 길은 이렇게 각 조형물마다 스토리를 안게 되어 가만 있어도 서정이 내리는 섬이 됐다. 주변을 돌다 보면 자연스럽게 힐링이 내려 앉는다.

​병풍도 맨드라미 공원의 12사도 조형물은

우리에게도 만질 수도 없는 죽은 동상이 아니라
마음에 예수처럼 살아 계시는 동상인 듯 하다.
이곳은 섬 전체가 워낙 작아서 전체를 걸어서 다녀도
한나절이면 돌아다닐 수 있는 섬이기에

한참을 12사도 조형물을 바라보며 이곳에 왜있나를 더올리면

걷는 걸음이 가벼워질 듯 싶다.



12사도 조형물 앞에서는 샘과 돌은 물론 안개와 노을까지
자연의 모두가 하나가 되는 곳이다.
안개와 눈, 노을 그 속에서 모든 자연이 깃들고
걸으며 보았던 아름다운 벽화와 12사도의 조형물들이
내 자신을 더욱 크게 만들어 주고,
모든 문화를 두고 발길을 돌리는 마음이 가볍지는 않지만,
마음속에는 아름다움을 담았다.




걷다가 한 번씩 눈을 감으면

병풍도가 다시금 눈에 아른거리며
가슴까지 전해져 오는 아름다움은
살면서 평생 안고 지낼

마음의 보석이 된 트래킹이었다.


12사도 동상이 있는 작은 길을 지나
마을 전체를 돌아 바람따라 휩쓸려 걷다 보니
한나절이 빠르게 지나간다.
한걸음 내딛을 때마다 세월이 참으로 빨리간다는 것을 알게 되고
병풍도 트래킹은 올 때마다 다른 분위기를 준다.